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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iro Nov 08. 2024

부끄러우면서

자랑스럽다

발렌시아의 슬픔을

스페인 국민이 끌어안고

애도기간을 지내며

하루 하루를 울며

어깨를 다독이며


그렇게 문제라 했던

농민시위의 트텍터가

그렇게 답답하다던

화물연대의 탑차들이

전부

발렌시아로 향했다


자신들의 이익과 생업을 포기하고


자연재해이나

이웃의 아픔은 나의 고통이라며

스스로가

그깟 카메라 때문이 아닌

자원해서

사랑해서

보답하고자

달려가 포옹하며

힘내란 이들의 한 마디가

바로

스페인임을 보게 된다.


그래서

부끄러우면서

자랑스럽다


No pasa nada


이들은

이 말을 하며

상황 속에서

원망이 아닌

버티는 기둥이 되어주는 모습에

눈물이 날 뿐이다


내 조국도

이렇게

정직하고

아름다워지기를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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