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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iro Nov 09. 2024

결국 지켜보니 시녀들도 그냥 지나가 버렸다.

20명은 뭘 보는거지????

한참을 그림을 보며

한달만에 쉬는 날

힐링에 빠져 있는다.


정적을 깨는 한 마디에

균형이 깨졌다.


“이건 ….

그냥 예수님이 잘 씻기는 세족식이고,

다음은 뭐고 …” 하길래


설명을 어찌하나 보려는데

그냥 가 버렸다.


틴토레토의 세족식이에요…


이게 다 라고???


엄청난 빛의 향연을

미술과 건축 그리고 조각에

바탕을 만들어 주었고

우리가

고흐의 작품에 빠지는 이유가 있는

아름다운 작품인데


해석이 난해하고

미술관 책에서도 설명이 부족하다하여

스스로

그림이 들려주는 음성에 귀 기울이지 않은 채

20명에게

“그냥 그림이에요” 하는데


왜 내 속이 불편한걸까!!!


프라도가 이런 곳이었나?


결국 지켜보니 시녀들도 그냥 지나가 버렸다. 20명은 뭘 보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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