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트테이프를 듣다
TV를 보면 노래를 듣다가 우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살면서 노래를 듣고 울어본 적이 없으니까. 그런데 아내는 조금 다르다. 물론 내 앞에서 펑펑 울지는 않았지만, 딱 봐도 눈물을 글썽일 때가 있다. 그 대표적인 가수가 이소라였다.
이소라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당연히 '난 행복해'가 실린 1집이었다. 당시 가요 프로그램에도 나오고 했으니 저절도 이소라의 음악을 접하게 됐다. 사실 지금도 이소라라는 가수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싫어한다는 말이 아니라 즐겨 듣지 않는 가수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이소라하면 떠오르는 앨범은 단연 2집 '영화에서처럼'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들이 실린 앨범이다. '기억해줘'와 '청혼'. 이소라의 대표곡들 중 하나이자, 내가 그래도 즐겨들었던 이소라의 곡이다.
어렸을 때는 이소라의 곡을 듣고 '노래를 잘한다'라는 느낌은 없었다. 그 땐 그랬다. 박완규나 김연우처럼 고음을 시원시원하게 지르는 가수가 노래를 잘한다고만 생각했다. 나이가 들고, 가족을 꾸리면서 '아! 노래를 잘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너무 다른 널 보면서'라는 곡은 김동률이 만든 곡이다. 원래 황호욱이라는 가수에게 준 곡으로, 1995년에 발표됐다고 한다. 이후 이소라가 리메이크했다.
*PICK - 청혼
SIDE A
1.쉼 5:18
2.기억해줘 4:25
3.너무 다른 널 보면서 4:24
4.복잡해 4:20
SIDE B
1.청혼 3:40
2.화 3:15
3.사랑 2:50
4.부랑자 3:40
5.HAPPT CHRISTMAS 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