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트테이프를 듣다
그 시절 '천재'라고 생각했던 뮤지션들이 있었다. 015B 정석원이 있었고, 또 다른 '천재'는 김현철이었다. 음악을 잘 몰랐지만, 어떻게 이런 음악들을 계속해서 만들 수 있는지 그저 신기했다. 동경의 대상이랄까. 1, 2집은 더 어릴 때라 제대로 듣지 못했지만, '그대안의 블루'부터 시작해 김현철의 음악을 꾸준히 들었다.
5집 '동야동조(冬夜冬朝)'.
김현철의 음악을 표현하는 단어 중 하나가 '세련'이다. 5집도 마찬가지다. 타이틀곡 '일생을'은 물론 흘려들을 곡이 하나도 없다. 무조건 앨범 전체를 들어야 하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A면은 '夜', B면은 '朝'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고, 1번 트랙은 '연극이 시작되기前', 마지막 트랙은 '연극이 끝나고 난後'일 정도로 전체적인 스토리가 있다.
특히 겨울이면 꼭 들어야 할 앨범이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곡 만으로도 겨울에 듣기에 아깝지 않은 앨범이 아닐까.
*마지막 트랙 '연극이 끝나고 난後'는 리메이크 곡이다. 다들 아! 싶을 만한 곡, '연극이 끝난 후'다. 제목은 살짝 바뀌었지만, 노래는 그대로다.
*PICK - 冬夜冬朝
SIDE A
1.연극이 시작되기前
2.일생을
3.그렇더라도
4.내가 뭐랬니
5.BALLOON PARTY
SIDE B
1.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2.크리스마스 이브
3.冬夜冬朝
4.아무것도 되는게 없어
5.TV에서 보는 그대 모습은
6.연극이 끝나고 난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