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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잉맘 이다랑 Mar 10. 2016

아이를 자꾸만 바꾸고 싶은 엄마에게

엄마를 위한 그림책 <마녀위니>



아이를 자꾸만 바꾸고 싶은 엄마에게

마녀위니는 집안과 밖, 그리고 가구들까지 모두 까만 집에서 살고 있어요. 그리고 이 까만 집에서 까만 고양이 윌버와 살고 있죠. 그런데 고양이가 까맣다 보니 자꾸만 밟고 지나가고 깔고 앉기도 했어요. 그래서 마녀는 고민하다가 연두색으로 마법을 부려 바꾸어 봅니다. 그런데 집 밖으로 나가면 잔디와 나무색깔때문에 다시 고양이를 찾을 수가 없었죠.

그래서 마녀는 다시 고민을 하다가 알록달록한 색깔로 고양이를 바꾸어 버렸어요. 마녀는 너무나 만족스러웠어요. 어디서든 마녀가 쉽게 고양이를 발견할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고양이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슬펐어요. 하나도 행복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나무위로 올라가 숨고 하루종일 내려오지 않았어요.


"마녀위니는 걱정이 되었어요.
위니에게는 윌버가 소중했기 때문에
윌버가 슬퍼하는 게 싫었어요"



마녀는 슬퍼하다가 결심하고 다시 마법을 사용하여 온 집을 알록달록 하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고양이는 원래의 모습대로 바꾸어 주었어요. 고양이의 색깔은 원래대로 이지만, 집 색깔을 바꾸니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아이의 것과 나의 것이 매일 부딪힐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아이가 바뀌어주기를 기대해요. 하지만 아이에게는 타고난 모습이 있어요. 아이가 세상을 느끼고 반응하는 방식도 속도도, 우리의 그것과는 다르죠. 아이가 세상에서 잠재력을 잘 발휘하며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아이를 내 마음대로 통제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닐거예요.

우리의 아이가 행복한 검은 고양이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보면 어떨까요?

그림책 정보 보기 : 마녀위니(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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