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위한 그림책 <손님이 찾아왔어요>
아이를 위해
'내 마음대로' 최선을 다하는
엄마에게
언니와 동생, 한 가족이 편안하고 단란하게 보내던 일상에 갑자기 손님이 찾아 왔습니다.
사촌 한스가 갑자기 놀러온 것이지요.
손님이 놀러와서 반가운 것도 잠시, 한스는 도와준다고 하면서 많은 것들을 하기 시작합니다.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다며 버터와 땜을 없애고 콘프레이크를 차리구요,
아침마다 억지로 깨워 체조를 시킵니다.
집안에 필요없는것도 정리해준다며 버리고 위치를 전부 바꾸어 버립니다.
"이렇게 하니 훨씬 낫지?"
"널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니 하나도 안힘들어. 나에게 말 만해!"
"이게 다 널 위한거야"
이렇게 말하는 한스를 차마 말릴 수는 없었죠.
하지만 가족들은 평범한 일상이 깨어져버려 너무나 불편하고 힘이 듭니다.
결국 한스는 가족들이 자신의 수고를 몰라주는 듯 하자 화가 납니다.
그래서 너희는 고맙다는 말도 하지 않는 다며, 그 길로 집으로 돌아가버렸어요.
그리고 가족들은 배웅하며 신이나서 춤을 추었답니다.
사실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를 망치고 싶어하는 엄마는 아무도 없어요.
아이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고, 더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전부이죠.
하지만 그 마음이, 그 조급함과 일방적인 방식이
오히려 아이가 충분히 스스로 성장하는 것을 막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오히려 엄마가 아이와 거리를 유지하고 속도를 늦출 때
아이가 더 긍정적으로 발달하는 것을 보게 된답니다.
상담이나 부모교육을 할때 아이에게 무엇을 해주라는 이야기보다,
지금 하는 것을 멈추라는 이야기를 더 많이 하게되는 것도 이 때문인 것 같아요.
한스처럼 우리도 아이를 위한다는 마음때문에,
나의 방식을 따르라고 아이에게 요구하고 있지는 않나요?
내가 아이에게 하는 것중에 그만두어야 할 것이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사랑은 나를 따라주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스스로 성장하는 것을 기뻐해주는 일 이니까요.
그림책 정보보기: <손님이 찾아왔어요> 시공주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