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위한 그림책<주머니 밖으로 폴짝!>
아이가 씩씩하게
세상으로 나가길 원하는
엄마에게
-주머니 밖으로 폴짝!-
시공주니어
아기 캥거루는 엄마 배 주머니 안에 늘 들어가 있었어요. 어디를 가든 엄마와 늘 함께 다녔죠.
그러다가 아기캥거루는 밖으로 나가보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용기를 내어 밖으로 나갔어요.
하지만 아기캥거루가 처음 만나는 세상의 모든것 들은 너무 두렵고 무서웠어요. 새, 토끼와 같은 처음보는 친구들을 만날때마다 엄마~ 하고 울며 도망쳐서 엄마 배주머니 안으로 다시 쏘옥 들어갔지요. 심지어 자기처럼 처음 세상 밖으로 나온 캥거루 친구를 만났을때도 너무 무서워서 소리지르며 다시 도망쳤죠. 그때마다 엄마캥거루는 따뜻하게 다시 아기캥거루를 안아주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여러번의 시도끝에 아기캥거루는 세상으로 완전히 나올 수 있게되었어요. 엄마캥거루가 "배주머니로 들어올래?" 라고 했지만 아기캥거루는 이렇게 말했어요
"이제 필요없어요!"
사실 이 그림책을 처음 봤을때는, 아기 캥거루가 더 이상 배주머니가 필요없다고 했을 때 엄마캥거루는 얼마나 서운 했을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항상 안아달라고 하고 내 품에 있던 아이가 조금씩 자기가 스스로 하겠다며 내 품을 벗어나려고 했을때 내가 느꼈던 오묘한 마음이 떠올랐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런데 한편으론, 아이가 세상에 호기심을 가지고 탐색하고 싶어하고, 내가 아닌 다른 세계로 적응하기 시작한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며 건강하게 발달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아이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안전하게 돌아올 곳이 필요해요. 엄마 배주머니와 같은 안전하고 따뜻한 공간이 있어야 아이는 나갈 수 있고 마음껏 해볼만한 힘이 생기니까요. 그래서 아이가 너무 소극적이거나 혹은 너무 자기고집만 부려서 고민을 하는 엄마들과 현장에서 만나게 되면 보통 아이와의 신뢰관계의 문제를 다루게 되요. 엄마가 충분히 안아주고 허용해주고 인정해주는 환경안에 있어야 아이들은 비로소 홀로 설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니까요.
가끔 아이가 너무 다 받아주면 버릇없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엄마들도 있는데요, 어차피 아이도 세상으로 나가다 보면 자신이 부족하고 세상은 험악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답니다. 어느정도의 규칙과 제한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아이가 산 정상에 끝까지 올라가야 용감하게 떨어져 내려올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아요.
벌써 바깥세상을 더 좋아하는 아기캥거루인 우린 아들... 어느날 완전히 나를 떠나 독립할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서운해지지만, 아이의 건강한 독립을 위해 지금 아이가 찾을 때 따뜻하게 안아주어야겠어요. 이 시간도 영원하진 않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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