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험담하기
아이들은 부모의 감정과 태도를 민감하게 읽어낸다.
부모가 선생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아이들은 금세 알아차린다. 아이들의 감각은 예리하며, 부모의 영향력은 그들의 사고에 깊은 흔적을 남긴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 앞에서 선생님에 대해 언급할 때는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
선생님을 평가할 수도 있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모에게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엄격하다", "지혜롭다", "인자하다", "유연하다", "소신 있다" 등, 각자의 경험에 따라 다양한 인상이 있을 것이다.
부모가 이러한 인상을 사적인 자리에서 이야기하거나 가까운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은... 그럴 수 있다. 그것이 SNS나 공개된 공간에서 악의적인 비방이 아니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아이들 앞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아이들은 상황의 맥락과 배경을 성숙하게 이해하지 못한다. 부모가 선생님의 부정적인 면을 아이 앞에서 무심코 얘기한다면, 아이는 이를 선생님의 전부로 받아들일 수 있다.
부모는 단지 일부분의 특성을 말했을 뿐일지라도, 아이는 그 말을 신뢰하게 된다. 아이가 그전까지 선생님의 긍정적인 면을 보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었다 해도, 부모의 부정적인 평가는 아이의 인식을 바꾸는 강력한 프레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부모의 부정적 평가는 결국 아이에게 돌아온다.
선생님에 대해 불필요한 편견을 갖게 된 아이는 학교생활에서 선생님의 지도와 조언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워진다. 신뢰가 흔들린 관계 속에서 아이는 학교생활의 즐거움과 배움의 기회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
부모가 선생님에 대한 평가를 할 때는 표현의 지혜가 필요하다.
아이 앞에서의 부정적인 언급을 하기 전에, 아이에게 무엇을 전달할 것인지, 그것이 아이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
"내가 이 말을 함으로써, 내 아이에게 선생님과의 신뢰와 배움의 기회를 빼앗는 것은 아닌가?"
부모의 말은 아이의 마음에 씨앗을 심는다. 그 씨앗이 긍정적인 성장으로 꽃 피울 수 있도록, 부모는 아이의 곁에서 신중함과 사랑으로 말을 가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