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SNS 사용법
단톡방은 조심해야 한다. 오프라인에서 나눈 대화는 쉽게 사라지지만, 온라인에서의 말은 흔적으로 남는다. 일상에서 가벼운 농담이나 다른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악의가 없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때도 많다.
그러나 온라인은 다르다. 글은 쓰는 사람의 의도와 다르게 읽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별 생각 없이 던진 한 마디가 누군가에게는 깊은 상처로 남고, 시간이 지나 커다란 문제로 불거진다. 특히 단톡방은 기록이 남기 때문에 사소한 장난이 시간이 지나며 의도와 다른 무게를 지닌다. 학생들 사이에서 오간 가벼운 말들이 나중에는 학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는 이유다.
학교에서는 SNS 사용과 관련해 교육을 하고, 단톡방 개설을 자제하라는 권고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핸드폰을 사용하는 시간은 방과 후다. 교실 밖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은 교사의 시야에서 벗어난다. 결국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부모가 자녀의 단톡방 활동을 직접 감시할 수 없다면,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어떤 말을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지를 꾸준히 살펴야 한다. 단톡방에서는 다른 사람을 비방하거나 농담처럼 던지는 말도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상기시켜야 한다. 가끔은 자녀와 함께 SNS에서 있었던 일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 부모가 직접 경험을 공유하고, 온라인에서의 실수와 위험성에 대해 대화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단톡방이 반드시 부정적인 공간만은 아니다. 학생들은 그곳에서 정보를 나누고,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하며 더 친밀해지기도 한다. 단톡방은 아이들에게 편리한 소통의 도구이기도 하다. 문제는, 그 안에서 나눈 말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한 감각이 아이들에게 부족하다는 점이다. 단톡방이 유익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부모와 교사가 함께 온라인 에티켓을 가르치는 과정이 필요하다.
말은 사라지지만 글은 남는다. 그리고 남겨진 글은 시간이 지나며 처음과는 다른 무게를 갖는다. 아이들이 남긴 흔적이 학폭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오기 전에, 어른들이 먼저 그 무게를 가르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