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툰에 진심이 되어버린 나
못 그리면 못 그린 대로, 잘 그리면 잘 그려서 좋았던 날
인스타툰은 내 그림일기를 본 어떤 분의 제안 덕분에
시작하게 되었다.
며칠 동안 손바닥만 한 노트에 일상을 그리면서도,
인스타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했었는데 감사한 일이다.
재미있을 것 같고,
잃는 것도 없고!
얘기를 들은 날 바로, 아이패드에 그림을 옮겨 그리고
첫 그림일기를 업로드했다.
부담 없이 시작하려고 했는데,
막상 올린다고 생각하니까 한번 더 그리게 된다
그림일기를 몇 장이나 그려놨던 터라,
초반에 업로드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림을 그리다 보니 조금씩
아쉬운 부분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려고 했는데,
살짝 부담은 되었던 모양이다.
해보고 싶은 건 있는데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늘 검은색으로 그리고 가끔 노란색을 칠하는 정도였다.
그림을 그릴 줄 모르니,
한 장을 그리면서도 시간이 많이 들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올리고 나면
꼭 수정할 부분이 보이곤 했다.
지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계속할지 말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큰돈을 써야 할까?
처음 이 수업을 봤을 때 고민이 많았다.
이 수업을 듣기 시작하면, 인스타툰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단지 낙서하는 걸 좋아할 뿐인데..
그걸 위해서 결제하기엔 너무 큰돈 아닐까?
그러면서도 미련이 남는지 홈페이지를 둘러보다가
1+1 이벤트를 발견하고 거기에 홀라당 넘어가 버렸다.
나중에 취업이라도 할 때,
내 경력이 되지 않겠어?
유튜버 신사임당님이 회사를 나오고 나서,
PD 경력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유튜브를 시작했다는 말이 생각났다.
'어느정도는 나도 그림이랑 관련이 있으니까?'
라고 자기 합리화를 했다.
결론적으로, 이 수업을 듣지 않았으면
나는 계속 그림일기를 업로드하지 않았을 것 같다.
(얻은 점이 많아서 나중에 따로 그림일기를 그릴 예정!)
내가 원하는 부분, 아쉬웠던 부분들을 배우니까
그림 그리는 걸 더 재미있어하게 되었고,
또 귀찮 작가님의 수업을 듣는 분들이 많아서
서로 소통하게 되고 피드백도 주고받을 수 있었는데
그게 계속 업로드하게 되는 힘이 되었기 때문이다.
아는 만큼 활용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첫 번째 책 : SNS 웹툰 무작정 시작하기
도서관을 갔다가 새 책 들어온 코너에서 발견했던 책
'SNS 웹툰'이라는 제목을 보고 빌려왔다.
그리고 거기서 알게 된 인스타그램 '프로페셔널 계정'
이 계정으로 전환하면 내 콘텐츠에 대한
반응, 노출 정도까지 볼 수 있어서 좋다.
팔로워가 100명이 넘으면
팔로워 분석 데이터도 볼 수 있는데
난 팔로워가 71명이라 못 본다 ^_^..
프로페셔널 계정으로 전환하면,
프로필 아래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다.
콘텐츠별로 '인사이트 보기'를 클릭하면
게시물에 대한 반응도 살펴볼 수 있다.
두 번째 책 : 생각의 쓰임
이 책은 내 인스타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까?'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01│ 수정하기 전 내 프로필에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자세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그림체 느낌도 왔다 갔다 해서,
게시물 하나 보고 들어왔어도
팔로우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되게 만들었다.
02│ 지금은 숨겨둔 예전 게시물들
수정한 프로필
뭐를 이야기하고 싶은지 아직 명확하진 않지만,
예전보다는 훨씬 나아진 것 같다 :D
인스타툰에 쓸 폰트는 찾았고,
이야기는 어떻게 풀어나갈지는 아직도 고민이다.
변화가 있을 때마다 기록해나가려고 한다.
팔로워 100명이 되면, 진짜 분석 데이터도 보이는지 확인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