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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중독자 Aug 29. 2023

PMF stage에서 100% 실패하는 법 #1

타율 1할, 스타트업 실패 전문가의 이렇게 하면 무조건 실패한다.


PM(PO)로서 다양한 제품을 탐색(Discovery), 검증하면서 PMF stage에서 실패 확률을 엄청나게 높이는 꿀팁을 공유해 드립니다. 현재 이런 상태에 있거나 미처 고려하지 못하신 항목이 있다면 진지하게 검토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첫 번째,

PMF stage의 제품을 막연한 가설, 가정 만으로 바로 제품개발에 착수한다.

CEO나 PM(PO)의 직감이나 외부 활동을 통해 얻은 정보에서 착안해서 급하게 MVP Product를 개발하고 PMF를 검증하는 경우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내 생각에 000이 있는(할 수 있는) 앱이 있으면,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할 거야.
000에서 들었는데 요즘 000을 안 하는 회사가 없다는데 우리도 해보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될 놈'인지 확인하지 않고 실행했다.

: 통찰이나 경험으로 해성 같이 시장이나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형태가 어떻게 되었든 많은 비용(시간, 인력 등)이 투입됩니다. 최소한의 검증은 하고 들어가야 출시 후 실패 하더라도 유의미한 학습, 성장이 가능합니다.


시장 규모, 경쟁 서비스, 주요 사용자들을 충분히 파악하지 않았다.

: 여러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느꼈던 것 중에 하나인데 올바른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 가치를 더해주는 제품이더라도 결국 비즈니스 모델이 동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바라보면 "문제"에만 집중할 경우 그 문제 해결에 기꺼이 돈을 지불할 사용자의 볼륨이 지나치게 적을 수 있습니다. 혹은 트렌드가 다소 이른 시기라면 때가 올 때까지 제품을 유지하고 알리는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핵심 가설이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특별한 가치를 주는 것이 아니다. 

PM(PO)가 정의하고 구체화한 제품의 핵심 가설이 주는 임팩트가 약한 경우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았습니다.


000을 하면 평소에 습관으로 만들기 어렵던 것을 습관화하면서 리워드로 동기부여를 하자.
000 하는 사용자들은 000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런 기능이 필요할 거야.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우리 제품을 설치할 이유, 삭제하지 않고 내일 다시 쓸 이유가 부족한 핵심 가설을 실행 전 구분하지 못했다.

: 맞습니다. 정의한 문제가 사용자가 느끼기에 불편함으로 생각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의 질문을 반드시 치열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 문제가 얼마나 자주 발생합니까?",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얼마나 불편합니까?", "현재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습니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습니까?"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고객)가 다른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여러분의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단 하나의 이유가 있어야 핵심 가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 번째,

제품을 기획하고 출시계획에 대해 논의할 때 사용자보다 비즈니스, 마케팅, 트렌드가 더 자주 등장한다.


000을 개발하면 광고주를 000만큼 섭외할 수 있고 그다음 000을 개발해서 사용자에게 000을 제공하자. 최근 000이 스타트업 씬, 실리콘벨리에서 핫한데 이걸로 바이럴을 일으켜서 투자를 받은 후에 그것을 시드로 사용자를 모객 하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PMF stage의 제품에서 핵심 가설의 검증과 사용자 외에 중요한 것은 없다.

: 특히 초기 스타트업에서 PMF stage에 제품, 사용자, 비즈니스모델 이외에 다른 것들이 제품전략에 중요한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한정된 시간에 성과를 내야 하는 무시무시한 압박 속에서 안정적인 회사라면 PMF 검증 후 단계적으로 GROWTH 하면서 실행해도 되는 것들이 앞으로 치고 나오거나 오히려 제품의 퀄리티나 사용자의 문제 해결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들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다행히 제품이 PMF를 통과한다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회사의 체력을 더 크게 떨어트리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네 번째,

제품의 핵심이 되는 '무엇'이 회사 외부에 있거나 현재 전문적인 역량이 없다.


콘텐츠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자체 콘텐츠가 없는 경우
해외향 제품을 개발하는데 로컬라이징 경험이나 전문성이 없는 경우
커머스 기능을 추가하면서 내부에 소싱역량이 없는 경우
제품 내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커뮤니티 매니저 또는 역량이 없는 경우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제품의 핵심 가설, 사용자 경험이 되는 콘텐츠, 전문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라면 제품 가설의 검증뿐만 아니라 성공할 수 없다.

: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는데 제품의 핵심이 되는 한 가지가 외부에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품을 개발하기 전에 이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어야 합니다. 제품을 개발하면서 제휴, 아웃소싱으로 동시에 해결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계신다면 다시 한번 그것이 실현가능한지,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생각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섯 번째,

핵심이 되는 기능, 사용자에게 제공할 가치가 충분하다면 제품의 퀄리티가 떨어지더라도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원가입이나 온보딩이 좀 불편해도 가입하고 난 후에 홈 화면에 우리 핵심 기능이 있으니까 괜찮을 거야.
디자인 퀄리티가 좀 구리지만 기능은 잘 동작하고 000을 얻을 수 있으니까 괜찮을 거야.
앱 구동 시간이 좀 오래 걸리고 가끔 버벅거리지만 000이니까 괜찮을 거야.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퀄리티가 떨어지는 제품을 당신은 다운로드합니까? 그런데 왜 당신이 만드는 제품이 구린데 남들이 다운로드할 거라고 생각합니까?

: 다음에 MVP에 대한 주제로 글을 작성할 때 조금 더 제 생각을 정리하겠지만 PMF stage의 제품이 퀄리티가 낮아도 된다는 생각은 오산입니다. 린 스타트업을 포함한 다양한 Growth 방법론에서 '실험'을 이야기합니다. 실험의 대상이 되는 건 사용자(고객)이지요. 사용자는 광고를 보고 스토어 페이지에 랜딩 한 후부터 각자의 기준의 퀄리티 기준을 가지고 Go / No go 의사결정을 합니다. PMF stage에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봐주는 사용자는 제품팀의 가족이나 친구를 제외하면 없다고 생각합니다. 1등 제품의 퀄리티까지는 어렵겠지만 보편적으로 "이 정도는 괜찮네"라는 수준이 아니라면 여러분의 제품은 기대하는 PMF를 검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경험했던 다양한 실패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통해서 다른 분들의 학습 비용이 낮아지거나,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한 Product Manager, Product Owner, CEO 분들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작성합니다. 


경험에 의존한 내용으로 검증된 방법론이나 이론이 아닙니다. 편향된 방향으로 기술된 내용이 일부 포함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불편하시거나 이견이 있으신 분들은 편하게 알려 주시면 저의 성장의 기회로 생각하겠습니다.





커버에 사용된 이미지는 아래의 출처임을 밝힙니다.

사진: UnsplashBrett Jord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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