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다가 차츰 익숙해지는 풍경 앞에서
잠시, 머뭇거린다
실망이었을까
권태로워서였을까,
익숙할 수 없는 마음의 망설임이
둥둥 떠 다녀서였을까
풍경이 바뀌고 그제서야 슬쩍 다가가는 걸음
아직은 숫기 모자란 막둥이 같다
익숙하고도 익숙한 것들과
낯설음과 익숙함 사이에 떠도는 생경한 우리
조금씩 놓아주며 머뭇머뭇 돌아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