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면,
고단하게 가던 길을 멈춰 선다.
깊은 마음속 멍울을 꺼내
낯선 시간위로 경계 없이 풀어두고
늘어진 그림자 속 묻어 둔 별을 끄집어내면
뚝뚝 떨어지는 빛 가루,
달이 뜬다
보리수나무 사이, 먼 길 돌아오는 바람소리
산사 새벽 예불 속에 시린 풍경이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