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

마음은 어디로 향할까?

by gruwriting



사라지는 것은 분명하다. 그 방법이 문제일 뿐이다. 소용을 다한 것일까? 소진된 것일까? 계절의 변화에 인간들은 점차 둔감해지고 있다. 더워도 추워도 내 삶에 적절함만 유지할 수 있다면 그 무엇이 변하더라도 괜찮은 이기심 탓이다. 하지만, 반드시 끝은 있게 마련.



마지막 불꽃은 아름다움과 따듯함, 평온함을 모두 한꺼번에 태우고 사라진다. 그럼에도 마지막 자신의 힘을 짜내어 꺼지기 직전까지 할 일을 다한다. 그 끝을 알면서도.





사라지고 없어지는 것을 선택할 수 있을까? 마음은 어디로 향할까? 사라지고도 남길 원할까? 어쩌면, 사라지고 없어지는 걸 선택하는 것조차 인간에겐 사치일지도 모른다. 그냥 끝이면 좋겠다는 건 어리석은 희망?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