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 카뮈 <이방인> 완독

by 광석

사람들이 하도 카뮈 카뮈거려서

도대체 뭐 얼마나 대단한 소설이길래 호들갑들이지 했었더랬다.


페이지 수도 그닥 많지 않았던 이방인이란 책의 첫 장을 넘길 때까지만 해도 사실 심드렁했다.



IMG_3468.jpeg?type=w773 무한 찬양에 괜한 청개구리 심보 발동 중






완독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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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는 진짜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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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그게 어제였나.

잘 모르겠다.


소설은 안 읽었어도 들어봤을 법한 <이방인>의 유명한 첫 문장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알제리에 살고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초반에는 주인공 뫼르소의 무심한 성격이 돋보이다가 후반에는 그 성격으로 인해 겪게 되는 부조리

그리고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시선(이방인)에 대한 이야기로 전개된다.


이야기도 충분히 흥미롭고 재밌었지만 내가 이 책에 반하게 된 계기는 아마도 카뮈의 표현력일 것이다.


스포라 말할 순 없지만 해변의 권총씬은 정말이지 -.

마치 잠수하듯이 숨 참고 문장에 빨려 들어간 느낌이었다.


유기환님이 문장을 기깔나게 번역한 것도 한몫했겠지만

카뮈의 기본적인 묘사나 표현이 넘사벽급이라 두 손 두발 다 들었다.


불행의 문을 두드린 네 번의 짧은 노크 라니...

어떤 상황을 표현한 건지 짐작이 가는가?


이런 필력을 오랜만에 경험해 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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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를 찬양하는 게 참으로 이해가 되었다.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의 성격은 이 한 문장으로 충분하다.

뫼르소가 항상 마지막에 결론짓는 마법의 문장인데 무심함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어렸을 적에 나는 사람은 언제나 노력해야 하고 발전하기 위해 끝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나 한정) 달라진 게 있다면


사람의 다름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것



예전에는 노력하지 않거나 꿈이 없는 사람들나무라고 가르치려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얼마나 오만하고 다름을 이해하지 못한 경솔한 행동임을 알게 되었다.


뫼르소의 저런 성격을 나도 이방인처럼 바라봤다는 뜻이기도 하고

(나와 다르단 이유만으로 신께 기도하라고 가르치는 부속신부처럼)


현재는

타인의 삶을 들었을 때,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예전 같았으면 뫼르소의 성격에 의문을 느끼고 이상하게 바라봤을 테지.


어쨌건 또 한 번 사람에 대한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리마인드하기 참 좋은 작품이었다.


이러면 <페스트><시지프 신화>를 읽을 수밖에 없겠는데..^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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