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토론(씽큐베이션) 5주, 6주 차 후기
5주, 6주 차를 함께 회고하고자 한다.
책만 읽은 상태로 5주 차 일요일을 마무리했다. 서평 작성 셀프 데드라인은 일요일 저녁이지만 월요일 퇴근하고 작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019년 04월 29일. 아침에 일어나서 알람을 끄면서 아빠의 부재중 전화가 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기분이 싸했다. 카카오톡을 확인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마산에 내려갈 차편을 알아보았다. 기차 시간은 어중간해서 버스를 예매했다. 집안에서 혼자서 절을 두 번 하고 할머니를 보내드렸다. 장례식장에서 절대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회사에 연락을 하고 짐을 쌌다. 짐을 싸면서 어차피 벌어진 일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3일간 벌어질 일을 빠르게 그려보았다. 노트북과 씽큐베이션 5주, 6주 차 책을 챙겼다. 지하철을 타고 고속터미널로 이동하면서 이번 주 계획된 일들을 모두 취소했다. 저번 주, 나의 인생 키워드를 현재 상황에 맞게 우선순위를 설정해 둔 것이 도움이 되었다. 5월 5일, 9일에 커리어에 중요한 일이 있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선순위에 따라 행동하면 되었다. 일보다 가족이 우선이다. 미리 생각을 정리한 과거의 나에게 고마웠다. 아빠에게 연락이 되었고 괜찮냐고 물었다. 아래가 보이지 않는 깊은 한숨소리와 평소 같지 않은 아빠의 흔들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눈앞이 일렁거렸다.
버스에 올라타서 바로 노트북을 열고 서평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버스 안에서 머리도 흔들리고 마음도 흔들리고 눈앞도 흔들리는 상황에서 글을 써 내려갔다. 머리도 어지럽고 세상도 어지럽고 마음도 어지러웠다. 손가락은 움직이고 있는데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더 이상 쓰기 힘들 만큼 감정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래도 썼다. 이게 뭐라고 나는 이렇게 행동할 수 있는 걸까.
그렇게 버스 안에서 눈물범벅으로 쓴 글이 선택하겠는가 선택받겠는가이다. 지금까지 글을 쓰면 보통 4시간 길면 8시간 정도 걸렸다. 하지만 95분 만에 퇴고를 포함해서 글을 마무리 지었다. 환경설정의 위대함을 느꼈다. 한 달에 영어 단어 1만 개 못 외울 것 같은가? 환경설정과 우선순위가 명확하면 할 수 있다.
장례식장에서 새벽에 시간이 날 때 미뤄두었던 씽큐베이션 4주 차 후기를 작성했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정리했고, 6주 차 책인 「습관의 힘」을 조금 읽었다. 장례식이 끝나고 며칠 동안 온전히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상경했다. 하루 종일 책을 읽고 그 날 바로 서평을 작성했다. 서평 작성에 140분이 걸렸다. 이제는 더 빨리 작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조금씩 자라나 보다.
1. 크롬 익스텐션
1.1 adblock
광고를 어느 정도 차단해 주어서 집중이 분산되는 환경을 방지합니다.
1.2 blocksite
원하는 사이트에 습관적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차단합니다. 제가 통제하는 사이트는 유튜브, 페이스북, 루리웹입니다.
1.3 momentum
하루 시작할 때 집중할 한 가지 task를 입력해둡니다. 그러면 새 탭을 켤 때마다 의도적으로 오늘 집중해야 할 일을 생각하도록 노출될 수 있습니다.
2. 침대에서 스마트폰 금지
이 습관을 버리는 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2.1 충전기 위치 바꾸기
침대에서 먼 곳으로 스마트폰 충전기를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자기 전에는 스마트폰을 기본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2.2 침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정의하기
침대에서는 자는 것 + 독서 + 계획된 일만 합니다. 여기서의 포인트는 '계획된 일'입니다. 침대에서 다른 것을 할 수도 있습니다. 즉, 스마트폰을 보더라도 계획을 세우고 보는 것은 용인합니다. 예를 들어 책을 다 읽고 유튜브 게임 동영상을 보상으로 한 클립을 본다. 이렇게 설정해 두면 유튜브 보고 싶은 욕망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고 그전까지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책의 근본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지식과 의견의 공유의 목적이 1순위라는 전제에서 생각을 펼쳐봅니다.
글로 배웠을 때 심화 가능한 지식인 경우에는 글 자체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을 이해하고자 할 때는 영상으로 배우는 것보다 글로서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강의를 보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의를 듣고 나서 기억하는 양을 생각해 본다면 같은 시간을 투자할 때 영상보다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강의보다 스스로 글 읽고 이해하려는 과정이 더 힘듭니다.)
하지만 글로 배울 때 보다 나은 경우가 존재합니다. 다양한 미디어(현재 기술로는 영상, 음향)를 제공해 주어서 다양한 감각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자책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무회전 슛 연습방법'은 글과 사진으로 된 것보다는 영상을 보는 것이 훨씬 현실감이 있겠죠. '왈츠의 특징은 어떤 것인가?'를 느낄 때 직접 왈츠를 들어보는 것이 기억에 잘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전자책은 사용해보지 않아서 어느 정도로 글 외의 콘텐츠를 제공해 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노래와 영상을 추가하는 작업은 상용화하기 불가능한 기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습관은 도덕적, 사회적, 개인적으로 옳은 것이어야 한다.
현재, 미래 어디에 행복감을 두고 목표를 두는 것인가에 따라서 나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즉각적인 보상이 아니라 미래에 행복감을 두고 있는 경우가 좋은 습관이 아닐까?
쉽게, 빨리 전파될수록 나쁜 습관인 경향성이 높다.
기술의 경우, 한 가지 일을 하면서, 동시에 다른 일을 할 수 있을 때 습관이 들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반복 행동을 할 경우 상황판단, 생각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움직인다면 습관이다.
습관이 든 행동이라면 특정 기간(1주일) 습관을 외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동일 행동을 할 경우 익숙하게 할 수 있었다면 습관이다. 하지만 습관이 되었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서 특정 기간에 습관을 지속하지 않는 행동은 못한다. 사후적으로 판단 가능하다.
습관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클 단위를 줄인다. 즉 좋은 습관이라 하더라도 효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다.
아주 쉬운 일을 제시해서 행동의 허들을 매우 낮게 만든다. e.g. 하루에 한 페이지 읽기
좋은 습관이라면 남에게 보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배달의 민족 김봉진 대표님이 보여주는 독서를 잘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사회적 문화가 만들어 낸 것 아닐까?
아유르베다에서는 해뜨기 45분 전 기상을 이상적이라고 설명한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주도적으로 활동하게 됨.
책 추천: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 매슈 워커
같이 하면 함께 할 수 있다
포기 전략, 절제 전략: 한 번 아이스크림 뚜껑을 열면 다 먹어 버린다. 같은 행동이라 하더라도 사람마다 진짜 포기해야 하는 행동일 수도 있고 절제가 가능한 행동일 수도 있다. 처음에는 절제 전략으로 갈 수 있지만 절제 전략이 실패하면 포기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
빨리 먹는 습관 버리기 위해서 밥 한 숟갈을 먹고 수저를 테이블에 놓는다.
습관은 편해야 한다.
습관을 형성하는 방법 - 주변 사람을 바꾸기.
아이들 독서 습관 - 환경 설정. 책으로 둘러싸인 환경. 하지만 현실은 아이들은 책이 아닌 다른 것을 찾아서 놀고 책으로 블록 놀이를 하기도 한다.
절제력
장난감 수가 없어서 책을 읽었다. 자극적인 장난감 수가 너무 많다.
조금 미뤄서 시간 맞춰서 일하기
좋은 습관을 유지하는 데 약한 연대를 활용하기.
약한 연대는 긍정적인 경쟁하기 좋다. e.g. 우리 팀의 리드글 투표
영향을 받는 사람: 가까운 사람(강한 연대), 다수(약한 연대), 유력자(약한 연대)
스스로의 행동이 바뀐다. 그러면 조금씩 확산이 된다.
책을 활용한 콘텐츠가 약하다.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시키면 어떨까? 마치 교회에 일렉 기타를 사용하게 된 것처럼. 독서가 재미있어지도록 한다.
공통적인 열망: 동기부여. 누구나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죄책감을 자극시킬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면 좋겠다.
'독서가가 되는 것',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 되는 것'처럼 사람의 정체성을 바꾸려고 한다. → 한국인은 독서하는 민족.
책 읽는 욕망: 말로 뱉을 수 있는 자유롭게 인용할 수 있는 능력.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바른 교육을 위함.
정보의 옳고 그름을 판단을 해소할 수 있다.
평균의 종말: 무의식적으로 평균을 사용하고 있는 나의 생각을 기록하기
완벽한 공부법: 확증 편향이 의심되는 나의 생각을 기록하기
오리지널스: 감정적으로 반응(e.g. 좋다, 싫다) 하지 않고 이유를 들어 설명하기. 주장 후 무조건 '왜냐하면'을 말하고 생각하기
Peak: 어렵게 학습하기 → 말로 설명하기 → 백지 학습: 1분 영상 찍기
None
리드글의 중요성: 유튜브 영상 제목을 발전시켜보자
지식의 저주에 빠지지 않는 훈련하기: 독자를 고려한 글쓰기
기본기의 중요성: 수리통계학 하루에 한 시간 공부하기
'습관의 힘' 책 이름은 내용을 완벽히 포괄한다. 그런데 너무 평이한 제목의 책이다. 더 자극적으로 쓸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책이 좋아서 98쇄까지 찍힌걸 보니 많은 이들에게 선택을 받은 책이다. 항상 자극적인 제목이어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6주 차 서평은 다이어트에 대해서 작성했다. 꽤나 자신이 있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썰을 풀기도 좋은 글감이었다. 그럼에도 습관의 힘에서 나온 프레임 그림을 하나만 더 넣었으면 훨씬 글이 풍부해졌을 건데 그러지 않았다. 이것은 그림을 찾는 것보다는 글 자체를 작성하는 데 시간을 온전히 쏟겠다는 나의 전략적 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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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의 종말: 무의식적으로 평균을 사용하고 있는 나의 생각을 기록하기
완벽한 공부법: 확증 편향이 의심되는 나의 생각을 기록하기
오리지널스: 감정적으로 반응(e.g. 좋다, 싫다) 하지 않고 이유를 들어 설명하기. 주장 후 무조건 '왜냐하면'을 말하고 생각하기.
Peak: 어렵게 학습하기 → 말로 설명하기 → 백지 학습: 1분 영상 찍기
The Shallows: 집중해서 웹을 읽어야 할 때는 드래그해서 읽기. 그러면 탐색적으로(F자로) 읽지 않게 된다.
습관의 힘: 내가 가지고 있는 습관, 만들고 있는 습관을 책에서 제시한 프레임으로 분해하기
리드글의 중요성: 유튜브 영상 제목을 발전시켜보자
지식의 저주에 빠지지 않는 훈련하기: 독자를 고려한 글쓰기
기본기의 중요성: 수리통계학 하루에 한 시간 공부하기
데일리 플랜: 업무의 난이도 추가
5주 차는 참 힘든 주간이었다. 장례식을 진행하면서 나는 내가 감정을 분출하면 쓰러져 버릴 것이 무서워서 최대한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았다. 혹시 모를 2차 사고에 대비한 것이다. 그래서 버텼다. 하지만 아빠를 보면서 강인한 삶이 무엇인지를 느꼈다. 아빠는 나보다 수십 배 많은 일을 하면서도 감정을 드러내었다. 하지만 쓰러지지 않았다. 가장의 무게를 온전히 짊어지고서도 감정에 자유로웠다. 이런 것이 anti-fragile 한 삶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하수였고 아빠는 고수였다.
6주 차는 슬픔을 털어내고 현실로 복귀를 했다. 그런 와중에 오늘 비현실 같은 일이 벌어졌다.
상을 받았다.
우리 팀의 도연님이 상장을 만들어서 12주의 절반을 해내었다고 졸꾸상을 모든 팀원들에게 주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정성이 들어간 상장을 받으니 너무 기뻤다. 다른 팀원 중 한 분은 회사 책상에 걸어둔 사진을 보내주셨다. 나는 내 책장 앞에 붙여두었다. 행복했다. 절반이 지나가는 동안 큰 일도 있었지만 그런 와중에도 나는 목표한 바를 대부분 달성했다. 그래서 앞으로 다른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해도 기존의 습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것이 졸꾸가 우리에게 주는 보상이 아닌가 싶다.
우리 팀 모두 함께 독서 부트캠프의 절반을 이겨내어서 너무 고맙다.
다른 팀들도 다양한 활동으로 자극을 주어서 너무 고맙다.
이런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고 지원해 준 대교, 더불어 배우다, 체인지 그라운드에게 너무 고맙다.
그리고 글을 보고 있는 당신, 너무 고맙다.
#대교, #씽큐베이션, #더불어배우다, #체인지그라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