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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천군작가 Feb 05. 2016

그리운 꽃의 書 -5- 배꽃

                                                                                   

별을 닮은 너는
보고픈 얼굴이다

춘풍에 얼굴 묻고
부풀어 오른 두 볼로
커다란 꿈을 가졌다

보고 싶은 꽃
매화따라 왔다
벚꽃이 이뻐
니 모습 잃어버렸나

별을 닮은 너는
그리운 얼굴이다

하얀 향기로
바람도 멈추어
널 보고 미소 짓는구나

그리운 꽃
산을 따라  내려왔다
들을 지나 쉬어가니
너는 별이 되는구나


꽃말: 애정         


                           


봄이면 꽃이 많아서 좋다.

그 꽃을 찾아서  이곳저곳을 다니는 것이 좋아서 그럴까?

그냥 그래서 좋은 봄이다.

차창밖으로 내민 손을 잡아 주기라도 하듯이 꽃향기가 내 손을 어루만지고

바람은 그래 봄이야 하며 내 날리는 머릿결을 쓰다듬는 봄이 좋다.

그중에서 봄이면 기다려지는 꽃이 있어 설렌다.

너무도 하얀 꽃

작은 꽃송이들이 바람에 하늘거리는 모습이 너무 에뻐서...

좋아하는 길 역시 하동읍에서 쌍계사 가는 벚꽃길이지만 나는 늘 초입에서 반겨주는 배밭을 더 좋아한다.

가던 길도 멈추고 그 꽃을 바라보는 그 짧은 설렘이 너무도 좋다.

빨리 그 꽃이 보고 싶다.

비록 혼자 여행을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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