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다 하늘은
그래서 슬프다.
동백의 붉은 목이
맨바닥을 뒹굴 듯이
그렇게 슬프다.
누구를 위한 몸부림
누구를 위한 함성이었나
고개 숙이는 시간
허럽숭이 천지
그래서 슬프다.
시리다 하늘은
작은 조각들
길가는 사람들 보는데
애잔한 노래 하나 없이
슬픈 눈으로 본다.
3.15 마산 시위.
이렇게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
뭔가 거창함을 주길 바라는 것도 아니지만 시위라는 말이 어딘지 먹먹하다.
그렇다고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마치 이유 없는 폭동처럼 들리니 나는 싫다.
지금도 마산의 곳곳에는 그날을 기억하기 위한 장소가 많은데 그저 무심히 지나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세월이구나 하니 또 한번 먹먹하다.
혁명(革命) 기존의 사회 체제를 변혁하기 위하여 이제까지 국가 권력을 장악하였던 계층을 대신하여 그 권력을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탈취하는 권력 교체의 형식.
의거(義擧) 정의를 위하여 개인이나 집단의 의로운 일을 도모함
분명 다르다.
그런데 왜 이렇게도 저렇게도 표현을 하다 다시 바꾼 것일까?
아픈 과거는 과거일 뿐인 것일까?
가끔은 묻고 싶다.
그리고 애잔하게 울리는 노래 하나에 걸음을 멈추고 작은 조각상 하나에 눈길을 줄 수 있기라도 한다면 좋을 것인데...
마산 오동동에는 소녀상도 하나 오동동 문화거리에는 그날의 아픔을 모아 두었지만 통술집들의 나열로 약간의 퇴색함이 없지 않지만 우리에게 그것은 또 하나의 문화이기에 잠시 쉬어갈 뿐인가 보다.
유난히 푸른 하늘이 슬프다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