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을 수 없는 연이라고 생각했는데
풀 수 없는 매듭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슴은 아직도 목 까지 차오르는 숨처럼
헉헉거리며 뛰어 추억을 잡으려는데
시간은 그냥 그렇게 흘러서 멈추지 않고
지금 그대로 살라고만 한다.
흔들리는 촛불처럼 내 흔들리는 눈빛 속에
눈물처럼 흘러내리는 추억이 아파 울어도
흔적처럼 남아있는 그리움은 돌아서려 해도
내 시선 어디에도 둘 곳이 없는데
아직도 내 곁에서 맴도는 향기 같은 추억이
다른 인연으로 살라고만 한다.
이것이 끝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끝이 되어버린 지난 시간은 어쩌자고
걷어 들이지 못하는가 내 마음을
하지만 세상 끝나는 날에 이 인연을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다면 나는
이연이 아니라고 꼭 말하며 다음에 라고 하고 싶다.
열매 하나 얻기 위해
모두를 버리는 아픔으로
눈물겹게 아름다운
충만의 가을이 있고
이해인 님의 사랑도 나무처럼 중
400년 전의 사부곡을 보고 나는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얼마나 아름답고 또 부러운가...
그리고 나에게도 이런 사랑이 있다면 한 적이 있다.
"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지요."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수 없이 많은 만남과 이별을 하며 살아가는데 어찌 이번이 마지막이야 할 수 있을까. 단지 그랬으면 하는 간절함이 아닐까.
늘 나에게 묻는다.
이렇게 끊을 수 있을까?
끊을 수 없기에 혼자가 아닐까?
당신의 흔한 메시지 한 줄 없이
침묵만 날리는 후드득 입술에서
떨어진 말들이 연애편지되어 허공을
향해 춤을 추어요.
당신의 몽타주를 만들어 바람에라도
안부를 묻고 싶어요.
당신, 잊었나요...
새벽 2시에 생각나는 사람 중
익숙함에 이젠 편하기만 하다 라고 말을 하는 내 모습이 참 모질구나 한다.
점심을 늘 혼자 먹고, 서점엘 들러 몇 권의 책을 사고 그것을 또 미친 듯이 읽고, 그도 모자라서 퇴근 후 커피 한 잔과 또 책과의 사투를 벌인다. 이것이 나의 일상이다.
이렇게 살아가는 이유가 아마도 아직도 비워내지 못한 무언가로 힘들어서 피하려고 그렇게 몸부림치는지도 모른다. 아니 그럴 것이다.
봄바람에 흐릿한 미소를 지어 보지만 더 환하게 웃어 보려고 하지만 꽃처럼 그렇게 환하게 웃지는 못한다.
그래도 웃으려고, 그래야 이 봄이 아깝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