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잎 클로버

by 한천군작가

마지막이라 생각했을 때

내게 소중한 사람이 생겼습니다.

세상 다녀갈 즈음이라

더욱 소중합니다.

제게 희망이 무엇인지를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하루하루가 얼마나 향기로운지를

가슴에 담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제가 세상에 다녀가는 그날에도

지금 같기만을 기도합니다.

영화 같은 일이 제게 일어나고

힘겨워 그만이라는 말을

수없이 토해낼 때

그렇게 당신은 제게 왔습니다.

여섯잎 클로버로 피었습니다.


클로버의 꽃말
두 잎 클로버 - 눈물, 이별
세 잎 클로버 - 행복
네 잎 클로버 - 행운
다섯 잎 클로버 - 불행, 두려움
여섯잎 클로버 - 기적, 희망
일곱잎 클로버 - 진실, 사랑

투병생활을 할 때 쓴 글이다.

벌써 5년도 더 되어버렸다. 지금은 괜찮으냐고? 그냥 미소를 지어 보이고 만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포기해 버리려고...

그 대의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하루하루가 그저 고마울 뿐이었다

오타와의 향긋한 거리와 가는 곳마다 박물관에 공원이지만 나는 그것들을 눈에 담을 수 없었는데 여섯잎 클로버가 내 가슴에 피던 날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하루라도 더 빨리 내 몸이 좋아져야지-작은 덩어리가 사라져야지 하며 지치지도 못하고 그렇게 열심히 자전거를 탔던 기억, 매일 아침이면 와이파이존을 찾아 천정 한번 보고 이리저리 움지이다 그 자리에 턱 하니 주저앉아 문자를 보내고 하던 그때가 새삼 그립기만 하다. 마치 다시 이십대로 돌아간 듯 아니 열일곱의 어느 봄날처럼 나는 그렇게 설레어했다.

오늘처럼
예고도 없이
봄비 내리는 날이면
그리움 같은 당신이
너무도 보고 싶습니다.

봄비 내리는 날이면 중

살아가며 우리는 수 없이 많으느가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그리워하고 또 가끔은 그(그녀)를 위해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러면서 살아가는 법을 알아가는 것이니까.

하지만 어떤 때에는 그림움이 돼살아나는데 눈물이 나질 않을 때가 있다. 마치 정해진 량을 다 소비해 버린 듯이 그럴 때가 있다. 난 최소한의 눈물을 남겨둬야지 그래야지 한다.

그래야만 할 것 같아서 아니 그래야만 예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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