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이 필요하다.
사랑이 그랬다.
채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담을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힘들고 싶지 않다면...
연습이 필요하다.
이별도 그랬다.
힘없이 주저앉지 않으려면
한 없이 아프지 않으려면
미리 연습을 해야 한다.
연습이 필요하다.
힘든 것도 그랬다.
아픈 것도 그랬다.
늘 후회를 한다.
연습을 할 수 없는 것이기에...
참 우스운 일이다. 어떻게 미리 준비를 한단 말인가? 그러면서도 할 수만 있다면 하고 싶다.
사랑할 준비를 하 듯이 그 사랑을 얼마나 아름답게 할까를 연습하고 그대로 할 수 있다면
하지만 수많은 변수들을 모두 연습 할 수 없으니 아픈 것이겠지.
이별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이별만 따로 연습을 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을 연습 한대로 이루어진다면 그 누구도 아파할 필요가 없는데...
수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릴 필요가 없는데...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김소월 님의 먼 후일 중
그래서 추억이 존재를 하는 것일 게다. 참 많이 사랑했는데 식의 비록 과거형일지라도 그것을 품어 안을 수 있음에 고마워해야 한다. 최소한 그 시간들에게 미안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그래서 연습을 하고 싶다. 그때를 예문으로 삼아서 그것만은 하지 말아야지 하며 그렇게 연습을 하고 싶다.
물론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러고 싶다.
찌개를 끓이는 것처럼 보글보글 끓는 모습에 침 삼키듯 그렇게 보기 좋은 것 말고 한술 떠 입에 넣을 때의 그 깊은 맛처럼 진한 맛을 내기 위해 수 없이 연습을 한 할머님의 손 맛처럼 나도 연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