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처럼 사랑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아직도 귀에 맴도는 그 말이 아직도 아프다.
변한 게 없는데 욕심이 생겨버린 거야
조금 더라는 말은 왜 뺀 거니?
하나부터 열이 넘게 고민하는
나는 그대로인데...
그래도 그 말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나는 많이 아프다.
사랑했었다.
세상에서 가장 가슴 아픈 말.
이 말은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지금도 이 말은 지워버렸다.
사랑을 하면 할수록 왜 욕심이 자꾸만 커지는 것일까?
두 손에 물건을 가득 들고 서 있을 때 그 사람이 손 내밀면 미련하게도 한쪽 손에 든 것을 내려놓고 손을 잡았다. 그 사람이 남은 하나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양손이 아닌 한 손으로 무거운 것을 들고 다른 손으로는 그 사람의 손을 잡았다.
마주 잡은 손은 아직도 모르고 있다. 무거워서 피가 통하지 않아 퍼렇게 변해버린 그 손을...
그것이 사랑이 아닐까. 아무도 모르게 그렇게 내 마음이 전해지는 것.
하지만 그 사람은 피가 통하지 않는 손까지 달라고 한다. 욕심인 것이다.
평생을 연습하며 살아도
가슴 아픈 말이
이별하자는 말인데
첫사랑이 준 첫 이별의
아픔을 어떻게 잊겠습니까.
사랑이 가까워지면 이별이 가까워진다 중
이별을 하고 난 후 우리는 왜 아파하는가?
그것은 피가 통하지 않는 그 손이 이제야 아파서다. 그리고 내려놓았던 물건의 무게를 이제야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때는 좋았으니까. 그 마음이 약인 것이다.
그렇게 믿고 살아가는 것이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잘못된 말이다. 시간보다 더한 약은 그랬었지였다. 그 말이 나를 어루만져주는 시간만큼은 충분히 위로받고 충분하게 치유가 되니 말이다.
난 오늘도 나를 어루만지고 내 다른 손을 주물러주며 "고생했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