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꽃 선물 -25- 노래하는 크로버 춤추는 달고나
별이 내려앉았나
하늘이 검은 것이
네가 꽃이었기 때문일까
노란 별들이
벼랑에 기대어
미끄러지듯 피었다.
먼 곳의 바람을
너는 잡으려 들지 않고
여럿 모였으니
싱그러움에 이슬도 미끄러지고
하늘도 암전 되어
오롯이 너만 피었구나.
꽃말 : 기다림, 소녀의 사랑
몇 해 전 애기기린초를 작은 화분에 심고 매일 작은 잎을 바라보며 넌 참 푸르구나 라고 혼잣말을 하곤 하였는데 어느 날 바다낚시를 하고 잠시 쉬는데 우연일까 내 손 옆에 섬기린초가 꽃을 피우고 있었다. 해지개 뒤로 어둑해진 갯바위에 노란 꽃이 마치 별이 내려앉은 듯이 빼곡하게 박힌 꽃을 보고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 꽃만 바라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며 내방 창가에 앉은 기린초도 꽃을 피우면 좋겠다 했는데 놀랍게도 몇 개의 별이 내려앉아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짐 정리를 잊고 그 곁에 의자를 두고 앉아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환하게 웃으며 보고 있었던 기억이 있는 꽃입니다.
꽃말이 말해 주 듯 소녀의 사랑 같은 꽃 그러면서 오밀조밀하게 모여서 핀 꽃들이 무언가를 기다리 듯 한 방향을 보고 있는 것이 그래 이래서 너는 기다림이란 꽃말도 지녔구나 했었습니다.
그림 하나에 글 하나가 어떤 날은 가슴에 비수가 되기도 하는 아련함이 가득한 감성 일러스트가 참 좋다. 아무도 들여다보질 못하는 그 속을 그림 하나로 들여다볼 수 있어서 마냥 좋다. 네클님과 함께하는 메거진이 부럽다.라고 느끼기도 하였으니 정말 부러운가 보다. "한눈팔기 좋은 날" 은 예쁘다. 손그림 소설이란 것이 참 예쁘다. 그래서 오늘은 아기별이란 글에서 이 꽃을 가져 왔나 봅니다.
오늘 글꽃 선물은 달고나 이모님께 드립니다.
받아주실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