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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천군작가 Aug 07. 2016

그리운 꽃의 書 -61-기린초

글꽃 선물 -25- 노래하는 크로버 춤추는 달고나

별이 내려앉았나

하늘이 검은 것이

네가 꽃이었기 때문일까


노란 별들이

벼랑에 기대어

미끄러지 피었다.


 곳의 바람을

너는 잡으려 들지 않고

여럿 였으니


싱그러움에 이슬도 미끄러지고

하늘도 암전 되어

오롯이 너만 피었구나.


꽃말 : 기다림, 소녀의 사랑


몇 해 전 애기기린초를 작은 화분에 심고 매일 작은 잎을 바라보며   푸르구나 라고 혼잣말을  하였는데 어느 날 바다낚시를 하고 잠시 쉬는데 우연일까   옆에 섬기린초가 꽃을 피우고 있었다. 해지개 뒤로 어둑해진 갯바위에 노란 꽃이 마치 별이 내려앉은 듯이 빼곡하게 박힌 꽃을 보고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꽃만 바라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며 내방 창가에 앉은 기린초도 꽃을 피우면 좋겠다 했는데 놀랍게도 몇 개의 별이 내려앉아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짐 정리를 잊고  곁에 의자를 두고 앉아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환하게 웃으며 보고 있었던 기억이 있는 꽃입니다.

꽃말이 말해 주  소녀의 사랑 같은  그러면서 오밀조밀하게 모여서  꽃들이 무언가를 기다리   방향을 보고 있는 것이 그래 이래서 너는 기다림이란 꽃말도 지녔구나 했었습니다.


그림 하나에 글 하나가 어떤 날은 가슴에 비수가 되기도 하는 아련함이 가득한 감성 일러스트가 참 좋다. 아무도 들여다보질 못하는 그 속을 그림 하나로 들여다볼 수 있어서 마냥 좋다. 네클님과 함께하는 메거진이 부럽다.라고 느끼기도 하였으니 정말 부러운가 보다. "한눈팔기 좋은 날" 은 예쁘다. 손그림 소설이란 것이 참 예쁘다. 그래서 오늘은 아기별이란 글에서 이 꽃을 가져 왔나 봅니다.

오늘 글꽃 선물은 달고나 이모님께 드립니다. 

받아주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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