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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천군작가 Jul 10. 2016

그리운 꽃의 書 -42- 요강꽃

글꽃 선물 -6- Botanic garden에서 나를 떠 올리게 한 꽃

볼록한 입안 가득 무엇을 품었을까

내 사랑하는 이들 향한 그리움일까

내가 쓰고 있는 편지를 숨겼을까

볼록함이 어제와 다르기만 하다.


붉은색 발한 듯이 두 손을 벌려

또 무엇을 담기 위해 나를 보나

내 그리운 고향 하늘을 담으려다

한 줄 두줄 그리움 가로 줄이 되었네.


꺼내보는 소중함 Botanic garden에서 몇 가지 꽃 사진을 보여주시고 또 나를 언급한 님께 글꽃을 선물합니다.

오늘 글꽃 선물은 Han in Finland님께 드립니다.

핀란드에서 저희에게 그곳의 일상을 알려주시는 고마운 분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더욱 고마운 분이신데 그분의 글 속에서 저를 언급하시었기에 그날 그 꽃들 중 하나를 골라 글꽃으로 선물을 합니다.


이 꽃을 사진으로 보고 아 그곳에도 이 꽃이 피는구나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책을 펼쳤더니 유럽에도 피는 꽃이라 하더군요. 그 순간 참 신기하구나. 어찌 다른 하늘 아래에서 같은 꽃을 이렇게 마주 할 수 있을까.

어느 날 글꽃으로 벗들을 만나고부터는 작은 행복이 생겼고 꽃을 보고는 누군가를 떠 올리게 되는구나 아니 그 꽃을 그 사람은 알까 라는 물음표를 주머니에 담을 수 있구나를 알았습니다.

이 꽃을 사진으로 보며 이 녀석 이름이 이상한데 뭐 다른 이름 없을까 하며 사전을 찾았답니다.

개불알꽃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하며 도리질을 하다 복주머니난 이란 이름도 있구나. 하지만 제게는 마치 시골 머릿가에 두었을 법한 요강을 닮은 꽃이기에 요강꽃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게 되었네요. 물론 북한에서 쓰는 작란화라는 고풍스러운 이름도 있지만...


요강꽃의 볼록한 주머니 속에는 아마도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가득하였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글을 써 봤습니다. 이 글꽃 선물 받아 주실 거죠.

요즘은 바쁘신지 보이시지는 않지만 벗에게 드리는 선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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