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꽃 선물 -7- 도시락님의 작은 연못 검은 돌 잡은 내 손위에..
가녀린 몸으로 꽃을 피운 너
내리는 비도 너를 시샘하였지만
연잎에 빗방물 걸어가도
차오르는 그리움이 고개 숙이며
바람이 네 손을 만진다.
마주 잡은 모녀의 손처럼
도톰한 너의 볼이
파르르 빗방울을 마셔버렸다.
내 어머니의 품처럼 넓은 마을일까
내 어머니의 마음처럼 아름다운 너
바람마저 멈춰 서서 바라보는
너는 내 어머니 같은 꽃이었다.
연꽃 꽃말 : 한국 - 당신은 참 아름답습니다.
중국 - 당신 생각하느라 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일본 - 저를 구해주세요
해마다 7월이면 함양 송림을 찾는다. 그곳에는 카메라를 들고 출사를 나온 사람들이 많다. 모두가 연꽃의 수려함 혹은 그 아름다움에 혼을 빼아긴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 속에서 나도 한 동안 혼미함을 맛본 적이 많다.
오늘 글꽃 선물은 연꽃으로 해야겠다 라고 생각을 한 이유는 도시락님의 작은 연목이라는 글 속에서 "검은 돌을 잡은 내 손위에"라는 구절이 너무 좋아서였다. 저 작은 연못에도 언젠가는 연꽃이 필 거야 라는 막연함으로 글꽃을 선물합니다.
연꽃은 연실(蓮實)·수 지단(水芝丹)·택지(澤芝)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7~8월이면 한 줄기에 한 송이씩 꽃이 피지만 한낮에는 오므라드는 것이 특징이다. 활짝 핀 연꽃을 보고 싶으면 일단 부지런해야 한다. 아침 일찍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9~10월이면 수과가 달리는데 이를 연밥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어릴 적 학교 앞에서 할머니가 이것을 쪄서는 팔았던 것이 기억난다. 그 까만 씨앗을 콩 인양 먹었던 고소한 기억도 있다.
이렇게 글꽃 선물은 추억을 하나씩 캐 올 수 있어 더욱 좋다.
연꽃 한 송이 받아 주실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