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돌아가며...
따라가 버렸습니다.
한쪽 남은 마음까지도
해가 지려하는 것
내 맘이 아니듯
이별도
서쪽하늘로 저 버렸으니
잠 이루지 못함에
두 번째 달이 울고 있습니다.
하나로 돌아가는 길이기에
눈썹을 닮은 혼자 뜨는 달은
살짝 엿보게만 만들어 버립니다.
여보 되련님 날 다려가오 여보 되련님 날 다려가오 나를 잊고는 못가리다
내가 도련님다려 사자사자 헙더니까 도련님 나를 다려 사자사자 허였지요
도련님은 올라가면 나는 남원 땅으 뚝 떨어져서 뉘를 믿고 사잔 말이오
저 건네 늘어진 양류(楊柳) 깁수건을 풀어내야 한 끝은 나무 끝끝터리 매고
또 한 끝은 내 목으 짬매야 디령디령 뚝 떨어져 나를 쥑이고 가시면 갔지 살려두고는 못가리다
춘향전 이별가 중
이 글에는 왠지 다른 글을 쓸 수가 없다.
이별이란 그런 것이니까.
청춘이란 수 없이 많은 이별을 거름으로 커 가는 나무이니까.
나는 오늘도 그 나무를 키우기 위해 지난 이별들을 청춘에 바치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