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숨기지 못함으로
보여 진 노리개였다.
울타리 속 지켜야 하는
지키려는 욕망의 인형이여
자유를 하늘로 날려버린
당신으로의 사랑이었다.
2.
용기를 잃어버린 시간 속의 미아
버려질 운명을 예지 하지 못함으로
갈망한다. 자유로의 길을 걷기 위해
숨죽이는 노리개였다.
나는.
3.
나
스스로 결정하여
인습에 눌리지 않으려
속도 끓인 경험으로
제 팔이 아프도록
나는
가정으로부터
사람이고 싶다.
인형이 아닌....
우린 어쩌면 하나의 인형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문득 그렇게 묻고 싶어 진다.
하지만 그 물음 앞에 우린 바다를 만나고 그 바다에게서 그렇지 않음과 그러함을 함께 만나게 되는 것은
아마도 세상사 그 이치라고 여긴다.
때로는 그 이치를 역행하려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 어김없이 그림자 따라오듯이 허무함 역시 따라온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이 나는 지금 누군가의 인형으로 나만의 울타리 속에서 안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인생일런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