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미

by 한천군작가

누가 불을 지른 것인가

저기 붉게 타오르는 장미밭에

타오르는 것은 장미였으나

이글거리는 것은 그의 색이었다.

결코 재가 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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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는 오월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들을 정도로 아름답다. 그리고 오월에 세상을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인다.

하지만 요즘은 화혜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언제든 볼 수 있는 꽃이 되었다. 언젠가 장미농장에서 붉은 장미를 보며 쓴 글이다. 마치 농원 전체가 불타는 것 같은 강렬함에 숨이 멎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또한 그 향기에 질식할 정도였으니 그 느낌은 아마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것 같다.

붉은색 장미를 가장 선호한다고 하는데 필자는 하얀 장미를 좋아한다.

장미에는 여러 가지 색이 있어 그 꽃말도 다양한데 백장미는 존경, 순결 등의 꽃말을 가지고 있으니 더욱 순수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얼마 전에 알게 된 색다른 장미는 색이 변하는 장이다.

장미에 약품처리를 하여 온도에 따라 그 색이 변한다고 하니 신기하기만 하다.

그리고 그 기술이 우리의 독자적인 기술이라니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다. 보통 한 송이 가격이 5~7000원 정도 한다고 한다. 그리고 10,000원이 넘는 것도 있다고 하니 아주 특별한 날이 아니면 선 듯 지갑을 열기가 힘들지 않을까.

이 보다 더 특이한 장미도 있다.

야광 장미가 그것이다. 야광 장미는 생화에 루미너스 스프레이를 뿌려 어두운 곳에서 야광빛을 내게 만드는 것인데 이 역시 특별한 날에 사용하면 좋을 듯하다.

장미 꽃말은 꽃의 색깔에 따라 의미가 다양하다.

• 빨간 장미 - 욕망, 열정, 기쁨, 아름다움, 절정
• 하얀 장미 - 존경, 빛의 꽃, 순결, 순진, 매력
• 분홍 장미 - 맹세, 단순, 행복한 사랑
• 노란 장미 - 질투, 완벽한 성취, 사랑의 감소
• 파란 장미 - 얻을 수 없는 것, 불가능한 것
• 빨간 장미 봉오리 - 순수한 사랑, 사랑의 고백
• 하얀 장미 봉오리 - 나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 들장미 - 고독, 소박한 아름다움
• 결혼식의 장미 - 행복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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