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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천군작가 Nov 27. 2016

같은 하늘 아래 -12-


벌써 가슴은 타 버렸는데
다음을 기다리기엔
마음속 波瀾(파란)이 너무 커
가슴은 시리도록 아픈데
어떻게 인연을 기다리나요

그대 곁에 함께 하고 싶어
주위를 맴돌았었는데
그대 하늘이고 싶었는데
잊기엔 너무 큰 자리인
그대는
내 인연이었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숨 쉬는
내 인연이었습니다.


인연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가끔 뜬금없이 나는 그것을 나에게 묻는다. 결국 답을 얻지 못하지만 인연은 수 없이 많은 우연이 만나 응어리져 덩어리가 되어버린 심장이 앓을 수 있는 최고의 병일 것이다. 그 인연이 뒤집어 연인이 되고 또 부부가 되기도 하니 말이다. 


Forget...

이 단어를 머릿속에 담고서 하나씩 잊으려 하였다. 하지만 이 단어의 숨은 뜻을 알았을 때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For와 Get이 만나 하나의 단어가 되어 있었다.  무엇을 얻다는 말이다. 결국 잊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대신할 수 있는 것을 얻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결국 잊는 것이 얻는 것이었던 것이다.

인연도 그럴 것이다.

그 인연을 놓지 않기 위해서는 다른 인연을 얻으면 그만인데 가슴이 허락하지 않기에 아픈 것이다.

어제는 첫눈이 내렸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은 비가 내렸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잔잔한 음악을 듣길 원하지만 나의 감성은 그것조차도 허락을 하지 않는지 강렬함을 혹은 러블리함을 뒤섞은 음악들을 듣곤 한다.

Klaus Meine의 클래식하면서도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좋고 누군가 좋아했던 곡이기도 해서 듣고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 100에서 19위까지 올랐던 곡이기도 하다. 84년 발표된 곡이니 세월이 흐르긴 아주 많이 흘렀나 보다. 개인적인 취향은 Bessie Smith나 Robert Johnson이 부른 전통적인 Blues를 좋아한다.

대중적이 못하기에 늘 혼자만의 시간에 듣는 나만의 음악이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나는 12마디 형식의 4분의 4박자를 여전히 사랑한다.

하지만 그리울 때에는 이 곡을 듣는다.

네 그리움의 곡을...

시간, 
당신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해요. 
나는 사랑을 기다리겠어요. 
오직 사랑만이 당신의 사랑을 희생시킬 수 있어요. 
나는 기다리겠어요. 
나는 싸우겠어요. 
당신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서 나는 기다리겠어요. 

Scorpions의 Still Loving You(아직도 그대를 사랑해) 중에서


https://youtu.be/yqKrrGAqGn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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