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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천군작가 Jan 29. 2017

사라지다.

누군가 찾아올까

한쪽 가슴이 아린데

무엇 때문인지 몰라

누구를 기다리는지

텅 비어버린 머리

가슴이 기억하니

기다리라니 기다립니다



이것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모른다. 이것이 현제의 상태다.

부분적인 것이기에 다행이라는 말을 위안으로 삼아야 한다.

전화가 오면 두렵다.라고 말을 하면 두려워하지 말고 받으란다. 그리고 전해저 오는 목소리에 대한 기억을 하려고 하지 말고 그 흐름에 익숙해지란다. 그것이 가능할까? 만약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의 전화를 어떻게 받으란 말인가?

5년 전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일기장에 적혀 있다. 그리고 몸이 시키는 데로 행동을 하라고도 적혀 있다.

아마도 5년 전의 내가 나에게 쓴 것인가 보다. 

"기억을 하지 못해도 너의 몸이 기억하고 있으면 그대로 움직여"

어떻게?

지금으로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가만히 앉아만 있다.

그런데 무엇이 이렇게 가슴 아프게 만드는지도 모르면서 그 아픔을 만지고 있는 모습이 애처롭기만 하다.


분명 당신을 처음 봤는데.. 왜 난 항상 당신을 만나는 꿈을 꾼 걸까요?
첫 키스만 50번째에서 루시의 대사.

길을 걷다 누군가와 마주쳤을 때 익숙하고 가슴 아프면 어찌해야 할까?

미소를 지어야 할까? 드라마 도깨비에서 저승사자처럼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려야 할까?

많은 생각을 하지만 현제로서는 답을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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