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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천군작가 Feb 08. 2017

間隙(간극)

이 세상
고스란히 들고서
계절풍에 밀려
도랑의 푸른 풀의 뺨에
털어놓고 가는
길지 않은 시간
짧은 향으로
남아 애태우는
그대 바다의 머릿결이
물결에게
달에게
멱감을 수 있는
그 순간에서
그대 찾고 있는데
간격에 헤엄치는데
꽃불처럼 타 오르는
애조 띤 음성으로 돌아와
창을 두드리고 있다.


두고 갈 수 없어 가져가는 것이라면 그 마음이 진실일까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때로는 가슴에만 간직해야 하는 마음일 수 있지만 그것을 몰라 어찌할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 사람과의 간격이 얼마인지를 알 수 있다면 아니 그것을 저려하지 않는다면 그 마음이 진실일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지금 마음의 저울의 눈금을 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나가 기울면 그것이 아파 그 하나를 보듬었다면 기울었던 마음이 시들어 가고 았다는 것이니 그 마음에게 미안하더라도 놓아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살아가며 잊지 못하는 마음 하나가 늘 가슴 한쪽을 저리게 하더라도 혹은 후회하지 않으려 잡고 있다면 후회하더라도 더 많이 기울어지는 쪽의 마음을 잡는 것이 어쩌면 현명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간절한 마음을 잡는 것이...


삶이란 그대들이 개척하는 것이다.

그대의 삶을 누군가 대신 살아주는 것은 아니다.

그 누군가는 그대들의 삶에 조언만 할 수 있을 뿐

대신 살아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대가 원한다면 그리하라.

그리고 이후에 찾아올 후회 역시 그대의 몫이니 그것을 겁내지 말아라.

후회하지 않는 삶은 없으니 그대의 결정이 곧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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