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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천군작가 Jul 10. 2017

마지막 사랑이 되게 하소서 -2-

그렇게

비가 내렸습니다.
상처 투성이 맘이
주르륵 거릴 때

51%에 걸며
네가 없는 세상은
나 혼자 이기로...

하나
다음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둘이라는 걸 알면서도

둘을 모릅니다.
외로움이 아닌,
진정 기다림이기에...

알뜰하게
그 많은 밤을
아파할지라도
태연하지 못하는 맘
내가 알고 있지만

하루의 행복이 없이는
그저 하늘만 바라보겠습니다.


확률.

그것은 모든 것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이미 알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삶에 배팅을 한다.

어떤 이는 분명 그것이 올바른 길이 아님을 알면서도 모든 것을 바쳐 사랑하기도 한다.

곧 후회하게 될 거란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무모한 확률게임을 하곤 한다.

삶이 그랬다.

매번 정답을 알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는 실패를 거듭하며 일어서고를 반복해야만 비로소 정답에 근접할 수 있는 것이란 것을 뒤에 알려주니 말이다.

사랑의 유효기간이 3년이니 하는 말을 귀담아듣지 말아라.

그것은 단지 수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확률일 뿐 정답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평생을 애절하게 사랑을 하기도 또 설레기도 한다.

어떤 이는 눈을 감는 순간에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난 어떤 이가 될까?

전자이길 마란다.

평생을 설레며 살기를 바란다.

이것이 이 생에서의 마지막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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