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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천군작가 Aug 22. 2017

같은 하늘 아래 -61-

숲은 그대로 말을 잃었고
나는 절간을 지으려
숲에다 단청을 그린다.
오월 녹음이 지기 전에
바람의 향기로
비췻빛 향기로
그대 하늘 속이 깊기만 하다.
그 향이 넓기만 하다.


사람의 향기란 참 오묘하다.

그 향기가 잊히지 않고 수십 년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 또한 신기할 따름이다.

" 난 니 향기가 좋아 "라는 말을 한다.

" 내 향기는 어떤 향이야? "라는 물음에 답할 수가 없다.

표현할 수 없는 저마다의 향기가 있기 때문에 딱 잘라서 말하기 어려운 것이다.

어떤 사람은 어떤 꽃을 닮았다는 말을 한다.

사람을 꽃에...


사람이 꽃 보다 아름답다는 말처럼 어쩌면 저 마다 가진 향기마저도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난 오늘도 그 향기를 기억한다.

아름다운 추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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