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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천군작가 Aug 31. 2017

같은 하늘 아래 -64-

단 한마디만 하라시면
그대 하늘만 바라보며
감추어진 사랑을 말하겠소

마지막으로 바라볼 하늘이라면
그대 하늘만 바라보다
숨이 멎어도 좋다고 말하리다.

단 한 번만 기도하라시면
그대 슬픈 영혼 위해
마음으로 기도 하겠소.

같은 하늘 아래 숨 쉬고 있어
그대와 함께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그 하늘만 원망하고 있습니다.

그 향기 짙은 꽃일지라도
그대 하늘이 꽃을 피우기에
그 하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숨

길게 혹은 짧게 한숨이 나오는 날은 무언가 비어있어서이다.

가슴 한 곳이 뻥 뚫려버리면 눈은 멍하니 한 곳만을 응시한다.

그리고 가슴은 그 뚫린 곳을 메우려고 안간힘을 쓴다.

결국 한숨만...


창문을 열어두기에 적합한 날씨라고 생각을 했는데 슬그머니 창문을 닫는다.

그렇게 덥다고 투정 부리던 모습은 사라지고 창문을 잡고 있는 모습이...

어쩌면 한숨도 같은 것이 아닐까.

가슴 곁이 따뜻해지면 자연 사라지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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