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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천군작가 Sep 05. 2017

같은 하늘 아래 -67-

허물 거림
그것으로 몸서리치다
만지려 내 던진 손길에
잡히지 않는 존재
흐름으로 간직하려던
작은 소망마저도
나를 몸서리치게 만든다
저기 저 하늘 아래
잡히지 않는 네가
다시 하늘 바라보게 만든다.


보고 싶다.

그 말은 사랑한다라는 말이다.

어디선가 본 글귀가 떠 올랐다.

지금 이렇게 그립고 보고 싶은 것은 사랑이기 때문이구나 했다.


사진을 보고 있으면 손이 사진을 어루만지고 있다.

느낌이 없는 어루만짐이 슬픈 그림자 되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사진 하나라도 가지고 있으니...

어떤 이는 지갑 속에 아이들 사진을, 또 어떤 이는 사랑하는 여인의 사진을, 그리고 어떤 이는 영원히 만날 수 없는 떠난 사람의 사진을...

그렇게 누구나 하나씩은 간직하고 있을 사진이 참 고맙게 느껴진 것은 처음이다.

세상 살아가며 진정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 한 장에 고마워하며 살길 바란다.

그리고 사랑한다, 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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