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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천군작가 Sep 07. 2017

같은 하늘 아래 -68-

어느 날 알았습니다.
작아지는 내 모습을
가까이 있다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도
이제는 알아버렸습니다.
빗소리의 음률에도
그 하늘이 춤춘다는 것을
그래요
하나이기에 둘을 갈망하던
그런 하늘이 그대 하늘이기에
눈물 나는 하늘도 그대 하늘이었습니다.


한 줄만 써서 보냅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다른 말을 덧붙이면 
내 사랑이 흐려질까 
그럽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편지 / 김현태

 그때도 지금도 그렇다.

그 말을 늘 하고 싶었다.

다른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렵고 또 하기 힘든 말을...


가로수 잎이 색이 발하기 시작한다.

가을인 것이다.

낙엽이 지는 낭만이 있는 계절인 것이다.

그만큼 추억도 많이 떠 오르는 계절이다.

그래서 하늘에 구름이 없는 날이 많은 것이다.

푸른 하늘에 편지라도 쓰라고...

구름 찍어서 보고 싶다고 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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