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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천군작가 Sep 08. 2017

같은 하늘 아래 -69-

내 심장이 느껴지나요?
두근거리고 있나요?
당신을 느끼는 소리입니다.
사랑한다고
사랑하고 있다고 외치는
내 심장의 울부짖음입니다.
이 두근거림이 멈추는 날
나는 당신으로 죽게 되고
영원히 당신 가슴이 되어버립니다.


스물

그때 이미 가슴속에 들어와 버린 콩닥거리던 가슴이 여전히 뛰고 있다.

고속버스를 타면 이미 그 심장은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벌래 먹은 잎새의 구멍 난 가슴 사이로 햇살이 지나가듯 여전히 뛰고 있는 또 하나의 심장이

어쩌면 내 고장 난 심장을 깨울 수 있지 않을까 하며 사진을 만지작 거린다.


들꽃이 아름다운 것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기 때문이라고 해

그리움이 많은 것은 기억 속 그 자리에 늘 있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시간을 자꾸만 어루만지는 것 역시 그 자리에 네가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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