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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천군작가 Nov 14. 2017

같은 하늘 아래 -73-

저기 저 하늘은 그대로입니다.
늘 한 결 같이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저도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변하려 애를 써도
변할 수 없는 모습으로
지루하기만 한 하루들을 들쳐 메고
그리움에 빠져 멱을 감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다림이 있어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같은 하늘 아래에서
나 당신에게 중독되어 있었습니다.




오늘은 단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좋으니
누군가 기뻐할 만한 일을 하고 싶다고.

프리드리히 니체의 값진 삶을 살고 싶다면 중에서


어쩌면 포기하지 않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

아프지 않은 이별이 어디 있을까 라는 말을 마치 아랫입술을 깨물 듯이 그렇게 살았으니...

긴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우연처럼 다시 찾아온 사람.

그 사람으로 존재하는 모든 시간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그 아픔을 참았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살아가며 단 한 번

가슴에 깊이 새긴 이름이라면 지우지 말라.

그 이름 하나로 살아갈 힘이 생길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 이름 하나로 행복할 준비를 해야 할지도 모르니 말이다.

오늘 저기 저 하늘처럼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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