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담을 Oct 14. 2020

피로도 질병이다.

'피로도 질병이다.'
사실 이렇게 느끼고 생각을 바꾼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원래 약골이었던 체력은 사십 대가 넘어서면서 육체적 피로감이 직접적으로 느껴졌다. 특히 오후 서너 시가 되면 피로감이 밀려오고, 차츰 매사 귀찮아짐이 증가하였다. 그 좋아하던 담배를 끊은 것도 이때쯤이다. 하지만 이때는 물론이고 그 이후 상당기간 동안 그리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고, 그러려니 하고 살아온 것 같다.

피로에 경각심을 갖고 근본적으로 개선해봐야겠다고 생각한 건 얼마 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사람은 나이가 들어야 정신 차린 다는 말이 맞는듯하다.

장기 만성 피로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먼저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피로를 질병으로 인식하는 마인드가 증상 개선의 최우선이다. 피로라고 하면 아직도 일시적인 신체적 컨디션 문제로 여기는 것이 일반적 상식 수준이다. 따라서 잠을 푹 자거나, 건강식을 먹거나, 찜질방을 찾아 땀을 빼면 풀리는 것쯤으로 단순하게 여긴다.

하지만 이는 큰 오판이 아닐 수 없다. 오히려 이러한 일회성 땜방식 처방은 일시적인 심리적 안도감에 의한 내성을 키워 피로감을 점점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물론 자신의 몸에 맞는 특정 피로 회복제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처방이 되기 위해서는 입체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대응해야 한다.

처방은 매우 분야별로 다양하게 정리될 수 있다.
먼저 심리적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정기적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시간을 갖거나, 영화를 보는 방법이 있다. 중요한 것은 일회성 충동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시행이 중요하다. 매일 명언과 같은 짧은 형태의 좋은 글을 읽고 필사하는 것도 추천할만하며, 감사일기 쓰기도 아주 좋다. 시작이 쉽진 않지만 효과는 꽤 크다. 지인들에게 정기적으로 안부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육체적인 방법으로는 어떠한 형태든 운동이 해당된다. 다만 무리가 되지 않는 수준으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운동 역시 매일매일의 정기적인 실행이 중요하다.

즉 영양제 등 피로회복제 복용, 심리적 자기 효능감 강화 활동, 육체적인 운동 등 이 세 가지가 매일 정기적으로 꾸준하게 실행된다면 분명 개선 포인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이 습관화되면 자신의 생활 전반을 바꾸는 변화의 계기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병원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왜냐하면 피로 개선도를 수치로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을 찾는다는 것은 자신의 문제를  전문가와 상담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며, 자신의 몸 상태를 객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측정되지 않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가 되어야만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화를 너머 초고도화된 AI시대를 앞두고 있는 인간의 삶은 직업군의 유형을 막론하고 모든 직업 및 생활 방식에서 끊임없는 정신적 문화적 충격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지금의 세대는 거대한 문명 충돌의 과도기로 여겨지며 과거 그 어느 세대에 비해 비교 불가능한 정신적 충격을 접하며 살아가는 끼인 세대이다. 그만큼 고단한 세대이다. 따라서 자신만의 피로 개선 방안을 찾고 실행함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이미지 http://www.ikoreanspirit.com/

작가의 이전글 감사는 자신과의 소통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