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Movie Saver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uabba Mar 22. 2018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

다들 이런 능력 하나쯤은 갖고 싶었잖아요. 갖고싶은 초능력 영화 6가지.


굉장히 지루한 말이지만, 벌써 3월이 다 가고 있다. 즉, 2018년의 1/4이 지나가고 있다. 

상투적인 이 문장만큼이나, 우리의 일상도 이제 2018년에 익숙해져 뭐 특별할 것 하나 없는 하루다. 게다 올림픽도 끝났고, 윤식당도 끝났고, 무한도전도 끝이 나니 (.. ) 삶의 비타민이 쭈우우우욱 하고 빠지는 느낌이다. 


이럴 때는 역시, 일상적인 드라마보다는 드라마틱한 일상을 꿈꾸게 된다. 잠깐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보는거다. '내가 만약' 이라는 IF 가정과 함께 말이다. 


돈 드는 것 아니니깐, 여기서 한번 골라보자. 나라면? 역시 5번이다. (어딘가 있을거라고 믿고 있다. 산타클로스의 존재처럼!)


****주의. 초능력을 갖게 되면 슈퍼빌런도 맞닥뜨리게 됨.



Edited by Movie Saver.

#초능력영화 #갖고싶다 #영화추천 #무비세이버





1. 점퍼 (Jumper, 2008)


후배로부터 요청이 들어왔다. 능력자들 시리즈 해주세요. 점퍼같은.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 이 글을 쓰게 되었으니, 단연 첫번째 추천 영화는 점퍼가 되겠다. 


영화가 나온지 꽤 되었지만 볼때마다 갖고 싶은 능력이다. (특히 피라미드에서 햄버거 먹기.)


자신의 능력을 알게되어 여기저기 막 써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우와 우와 우와ㅏㅏㅏ' 소리를 지르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점퍼를 잡는 추견꾼들이 있으니. 영화는 점퍼 Vs. 팔라딘의 쫓고 쫓기는 추격씬들로 곧 돌아서게 된다. 


능력 하나 잘 갖게 되어 쫓기는 삶이 되는 건 싫지만 (영화는 그래서 평범한 삶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싶었나 보다) 그럼에도 점퍼는 한번쯤은 되어보고 싶다. 엄한 짓 안할게. 그냥 비행기 값 생각 안하고 신나게 돌아다녀보고 싶다.


만약 내가 이 능력을 가진다면? 피자 먹으러 이탈리아 나폴리 갔다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한편 보고 파리 에펠탑에서 하루를 마무리 해야지.



2. 루시 (LUCY, 2014)



사실 이 생각을 안해봤던 건 아니다. 아인슈타인이 두뇌를 100%로 다 쓴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니 만약에 내 뇌를 100% 다 쓴다면? 


루시는 그런 가정에서 시작된 영화다. 인간의 뇌를 완벽하게 다 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영화 자체는 보기에 불편하지만 (나는 뤽베송 감독의 택시가 훨 좋긴 하다) 영화 설정 자체가 신기해서 흥미롭게 봤다. 게다 한국배우 최민식이 캐스팅, 그것도 영어 못한다고 거절했더니 한국어 대사로 바꾸었다는 일화만으로도 궁금했던 영화였다. 


결말은 다소 엉뚱?하기도 하고, 바람빠지는 것 마냥 허망하기도 하지만 아주 말도 안되는 결말도 아닌 듯 하다. 그 결말 덕에 평점이 굉장히 낮아지게 된 듯 하지만, AI가 우리 삶에 점점 들어오고 있는 이 시점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만약 내가 이 능력을 가진다면? 언어 천재가 되고 싶다. 



3. 앱솔루틀리 애니씽 (Absolutely Anything, 2015)



손짓 하나로 모든 것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 제목처럼, 완벽하게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천재'라고 생각하는 '사이먼 페그'가 주연으로 나오는 코미디 초능력 영화다. 사이먼 페그가 손짓하나로 세상을 움직인다는 설정 자체가 벌써 웃기다. 


대부분 초능력 영화에는 세상을 위해 악당과 맞서 싸우거나, 그 능력을 원하는 자와 맞서는 이야기들인데, 이 영화는 초능력 영화이지만 피 튀기는 다크 액션이 아니라 좋았다. 중간중간 말도 안되는 유머에 피식 하게 만드는 부분까지도 취저인 영화.


다만, 영화 초반의 코믹함이 후반까지 끌고가기에는 약간 약한 점이 아쉽다. 그냥 흐지부지 끝나는 느낌? 뭐가 이래.... 라는 느낌이다 (앞의 루시와는 다른 느낌으로)


그래도 일상이 너무너무 지루하고 재미없을 때, 맥주 한캔 딱! 뜯어서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에 좋은 영화다.


***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와 비슷하다면 비슷하달까. 하지만 난 그 영화를 제대로 본적이 없어, 앱솔루틀리 애니씽을 추천한다.  


만약 내가 이 능력을 가진다면? 어.. 어..? 잠시만 생각좀 해볼게... (줘도 못씀 ㅜㅜ)



4. 리미트리스 (Limitless, 2011)



아, 봐도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마성의 영화 리미트리스. 

영화가 나온지 꽤 되기도 했고, 내용 자체도 흥미로워서 그런지 OCN이나 채널CGV에서 굉장히 자주 보여준다. (덕분에 몇번은 본 듯 하다.) 


초능력 이라기 보다는, '알약' 하나로 엄청난 기억력을 가지게 되는 능력이 소재인 영화다. 그 알약 하나로 주인공은 가난한 작가에서 스타 작가가 되고, 엄청난 인기와 부를 누리게 된다. 하지만 그 알약은 그의 것만이 아니었으니. 주인공을 노리는 또 다른 알약 추종자들이 나타나면서 그의 인생이 꼬이게 된다. 게다 개발중인 약이다 보니 부작용까지 더해져서 약 없이 살지 못하게 되는 인생이 된다. 


브래들리 쿠퍼 특유의 마초적인 느낌이 잘 살아 있고 (수트핏으로 변해가는 쿠퍼!) 영화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어 지루할 틈이 없다. 좀 살만 하다 싶으면 사건이 터지고, 좀 해결되나 싶으면 또 사건이 터지니. 사건에 사건에 사건으로 심장이 쫄깃쫄깃해지게 한다. 


부작용은 있지만, 그 알약은 한번 먹어보고 싶다. 과연 어떻게 될까. 내 삶이 갑자기 확, 달라질까? 물론 지금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건 아니지만, 다른 삶이 어떤지는 궁금하니깐.


만약 내가 이 능력을 가진다면? 비트코인 가즈아~~!



5. 해리포터 시리즈 (Harrypotter)



음... 이 영화를 여기서 이렇게 쓸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내가 본 영화 중에서 가장 갖고 싶은 능력 '마법 능력'이다. 책을 보면서도, 영화를 보면서도 어딘가 있을 것만 같아 어렸을 때는 나도 초대장 받아보고 싶다 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해리포터의 세계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해서 무조건 좋은건 아니지만 (볼드모트에 싸워야 하는 운명), 지팡이를 휘두르며 주문을 외우는 건 한번쯤 해보고 싶다. 특히 지팡이 휘두르면 집청소 다 되는거 어떻게 개발 안될까.


지팡이와 주문을 외우는 것 뿐만 아니라, 마법 세계에 나오는 젤리, 버터맥주, 퀴디치 게임 등등 모든 것을 한번쯤은 해보고 싶다. (해리포터 스튜디오에 가면 다 해볼 수 있는 것들이라 하니 언젠가는 꼭 가고야 말테야!)


조만간 해리포터 모바일 게임이 출시 된다고 하니, 현실의 꿈을 게임에서라도 이루어보리라. ... 


만약 내가 이 능력을 가진다면?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 (한번 외쳐보고 싶다!)



6. 어벤져스 시리즈 (Avengers)



아.. 이건 뭐. 누구하나 꼭 집어서 이야기하기 참 애매하다. 그야말로 능력 끝판왕, 능력 총집합 아닐까. (자매품 엑스맨 시리즈도 있다.)


그래도 그 중 하나 꼽으라면, 나는 토니 스타크의 아이언맨이다. 돈 많고, 똑똑하고, 섹시하니깐. 

그런데 사실, 이 중에 능력 하나 준다고 하면 나는 좀 고민 될거 같긴 하다. 그 능력을 감당해낼 자신이 없다. 막 우주 끝까지 갔다가 문 닫히기 전에 돌아와야 하고 맨날 치고 박고 싸워야 하고 심지어 동료들이랑도 싸우고. 초능력자들이 평탄한 삶을 살수 없긴 하지만, 이건 뭐... 그냥 매일매일이 험악하니깐. 


어벤저스가 되기 보다는 어벤저스의 조력자? 정도는 되어보고 싶다. 





반복되는 일상, 뭔가 따분할 때 유난히 이런 초능력 영화들을 찾게 되는 듯 하다. 현실과 다른 세상에 잠시라도 빠져들고 싶은 마음 때문이 아닐까. 모두에게 갖고 싶은 초능력들을 갖게 한다면 어떻게 될까. 물론 악용한다면 그 능력은 사라진다는 조건 하에. 조금은 모두들 행복해질까?  


영화 '어바웃타임'. 이 영화는 다음에 다른 토픽으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초능력이 등장하는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는 '하루를 두번 살아보라'고 한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두번 살아보면 알게 된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행복한지. 


지금의 우리의 삶이 평범하지만 그만큼 영화에서처럼 감당 못할 사건사고들이 일어나진 않는다. 우리가 딱 감당할 수 있을만큼의 능력과 고민거리들로 살아가는 지금이 어쩌면 훨씬 더 행복하진 않을까.


나에게 능력이 주어진다면, 나는 단연 '평범한 삶'을 살게 해달라고 할거다. 그게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니깐.





만약 일상과 다른 사랑을 꿈꾼다면?


매거진의 이전글 로맨스가 필요해, 로코영화 -해외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