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4T: 생각 넓히기

그림책과 생각 대화 14

by 복쓰

그림책과 생각 대화로 아이들은 자신의 시선을 가지는 경험을 했어요. 또 서로의 생각을 연결해보면서 아이들의 시선은 이전보다 단단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시선을 스스로 수정하기도 했지요.

자신이 원래 있던 그곳에서 다른 곳으로 자리를 바꾸어본 경험을 하면서, 아이들은 무엇을 느꼈을까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자신의 변화된 생각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그림책과 생각 대화에서 선생님과 아이들은 생각의 증거를 질문과 관찰로 쌓이도록 했어요. 빛나는 눈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함께 있던 공간에 쌓여있으면서, 눈으로만 보았던 빛나는 순간의 이야기를 배움 공책에 기록하면서 생각 넓히기 과정이 펼쳐집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친구와 연결했던 생각은 아이들 저마다의 기록으로 천천히 살펴보는 시간을 맞이해요. 이제 생각 대화에서 가장 가까워지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 됩니다. 이 시간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그림책 속 인물, 있었던 일, 일이 벌어진 장소까지 아이들은 구석구석 살피면서 자신에게 남겨진 생각, 그리고 그 이유를 고민해서 기록합니다. 아이들은 생각 대화의 배를 타고 있고, 그 배의 생각 선장이 됩니다. 자신에게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부터, 자신에게 가장 의미 있게 느껴진 인물의 행동, 자신이 가보았던 그곳의 느낌, 철저하게 자신의 배움 안에서 그림책에서 나눈 대화가 생각의 배를 타고, 자신이 향해를 주도하면서 기록하지요.

생각은 넓어집니다. 아이들은 사유를 시작합니다.


일상 수업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사유를 시작할까요?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그림책 속 다른 사람의 자리로 가서 그곳의 느낌과 상황을 헤아려보면서 철저하게 곱씹어 보는 사유로 기록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유는 문해력의 힘을 줍니다. 곱씹어 읽어내는 힘을 주는데요, 여기에서 충동적인 아이들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기록을 하면서, 생각 길을 따라갈 수 있고, 곰곰이 살펴보는 자신을 만나게 되는 시간이지요.


<마음 여행> 그림책을 펼쳤어요. 어느 날 내 마음이 동그랗게 빠져나갔어요. 마음이 빠져나간 나는 그대로 있을 수는 없었어요. 잊어버린 내 마음을 찾아서 여행을 떠나요. 그림책을 읽으면서, 표지에서 어떤 마음이 느껴지는 생각 해봤어요. 구멍 난 가슴을 보니까, 당황스럽다고 이야기해요. 제목을 보니까, 여행을 떠날 것 같아 신나는 마음이 든다고도 이야기해요. 여행과 관련해서, 여행을 떠날 때 친구들의 경험을 나누면서 과연 이 그림책에서는 어떤 여행이 될까 궁금해했지요. 그리고 그림책을 천천히 읽었어요. 생각의 밑거름이 쌓인 아이들은 마음 여행 책의 내용을 떠올리면서 "마음 여행" 단어를 생각했어요. "마음 여행" 단어를 생각하면, 어떤 마음이 떠오르는지 이야기 나눴어요.


"(그림책을 읽고 나서) 마음 여행 단어를 떠올리면, 어떤 마음이 떠오르나요?"


자석으로 되어 있는 생각 나눔판에 적어서, 칠판에 붙였어요. 칠판에 붙이면서, 친구들의 마음을 확인했는데, 비슷한 마음이 적힌 생각 나눔판은 서로 가까운 곳에, 마음이 조금 다른 친구는 생각 나눔판을 거리를 두고 칠판에 붙였어요.


"신나는 마음이 들어요. 마음을 찾게 되고, 마음 요정에게 선물도 받게 되잖아요."

"외로운 마음이 들 것 같아요. 마음 여행을 혼자 떠나야 하잖아요."


이렇게 "마음 여행" 단어로 감정을 떠올린 아이들은 자신만의 질문을 만들어요.


4T 생각 대화 디자인은 다양하게 디자인될 수 있어요. 서로의 경험을 꺼내고, 배움 단어와 관련한 마음을 나눴어요. 여기에서 자신이 만든 질문을 활용하면서 다양한 생각 대화 디자인이 펼쳐집니다.


나의 질문을 1개씩 만들어, 친구들과 교실 산책(자리에서 일어나 돌아다니면서, 서로의 질문과 대답을 나누는 짝 대화 방법)할 수도 있어요. 또 어떨 때는 나의 질문을 3개씩 만들어, 친구들과 질문을 서로 바꾸는 "질문 쇼핑" 활동을 할 수도 있어요. 또 생각 창문 활동으로, 3개의 질문 중 1가지를 선택해서 나만의 대답을 적어볼 수도 있어요. 질문에서 출발한 수업은 그림책의 색깔에 따라 다양하게 디자인될 수 있어요.


<마음 여행> 그림책으로 1T, 2T, 3T... 과정으로 생각 꺼내기, 생각 집중하기, 생각 연결하기를 거쳐온 아이들은 이제 4T 생각 넓히기를 시작해요. 생각 넓히기는 생각을 정리하는 생각 블록을 활용해요.


<마음 여행> 그림책에서 생각 넓히기는 3층 피라미드 생각 블록을 활용했어요.

피라미드 위층인 꼭대기는 1칸에는, 꿈 단어가 생각났어요.

마음 여행을 모두 다녀와서도, 다른 곳으로 여행 가려는 주인공 아이의 꿈이 보였기 때문이에요.

피라미드 가운데 2칸에는, 용기 단어가 생각났어요.

혼자 마음 여행을 다니면서, 위험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일을 용감하게 이겨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마음 요정에게 선물도 받았겠지요.

피라미드 제일 아래 3칸에는, 자신감 단어가 생각났어요.

마음을 잊어버렸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혼자 울기만 했는데, 막상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필요했고, 나중에 더 단단한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에요.


아이들은 대화하면서 알게 된 내용을 기록하면서 그 대화 시간에 즐거움과 긍정적인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스스로의 노력과 결과가 공책에 기록되면서, 친구들과 선생님의 피드백이나 선플이 제공되는데요. 이 시간은 새로운 것을 익히고 적용해보는 시간이 되고, 다음 그림책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되새김질하는 시간이 되기도 해요. 오늘 그림책 생각 대화에서 배움 목표를 확인하면서, 아이들은 배움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과정을 익힐 수도 있어요. 수업 중 활동이 지속적인 피드백의 증거 자료가 되기 때문에, 자신이 어려워하는 부분에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림책 생각 대화 시간은 철저하게 아이들 저마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도움을 서로 주고받는 과정에서 사유의 층은 점차 두꺼워지고, 이것은 앎의 시작이 삶의 지속적인 실천으로 나아가는 힘이 되도록 합니다.


이제는 구체적으로 그림책 생각 대화 디자인을 구체적인 장면에서 살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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