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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쓰 Nov 29. 2021

아빠를 빌려줘

#그림책과 생각 대화


아빠를 빌려줘 /허정윤 (지은이), 조원희 (그림)/한솔수북


곁에 있었던 사람을 잃는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요? 

나를 두고, 떠나간 그 사람에게 어떤 마음이 느껴지나요?


그리움으로 시간을 어루만집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맴돌며, 나의 시간을 겪어냅니다.

나의 시간은 웅크리고 있습니다.


조금씩 따뜻함을 느껴요,

나를 감싸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나는 계속 힘들까요?

포근함은 나의 맴돌던 시간을 일으켜 세웁니다. 서서히 말이죠.


천천히 다독입니다. 내 마음을요. 그 누구보다 나는 나에게 물어봐요.

"나 괜찮은 거야? 괜찮아진 거야?"

안 괜찮다고 말해도 괜찮아요. 

나는 나에게 계속해서 물어볼 수 있으니까요.

 그 물음은 나를 다독이는 시간이 되니까요.


구석구석 천천히 나는 성장해요.

그리고 만나요.

혼자 웅크리고 있던 나를 요. 이제 나는 웅크리고 있던 나를 만나 힘껏 안아줄 거예요.


나는 나를 만날 수 있어요.


떠난 사람이 나에게 준 선물일까요?

떠난 그 사람이 그곳에서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빠, 나 이제 괜찮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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