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하게 지나치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때때로 나를 놓아버렸습니다. 다양한 역할을 맡은 나는 그 일에 충실과 책임을 더해 빛이 났지요. 화려한 빛에 눈을 못 뜨고, 나는 내가 멋진 줄 알았습니다.
경험은 시간이 더해갈수록 모래알처럼 흩어지기 바빴습니다. 나는 나에게 질문을 합니다.
아주 갑자기요.
"지금 어때?"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어요. 내가 나에게 질문을 하다니.. 누군가에게 질문을 하는 사람에게 다가온 자신을 향한 질문은 서있는 것조차 비틀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안타까운 일은 그 질문에 대답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지금 내 기분을 언어로 전하는 일이 이토록 어려운 일이었던가요? 질문을 받으면,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 방향을 제시하는데 강점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나는 말이죠.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어때?"
아찔한 순간이지만, 침착하게 충분히 시간을 들여 생각합니다. 대답이 곧장 나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나에게 시간을 주는 것도 나니까요. 지금 나는 충분히 질문하는 경험을 음미하고 있고, 머물고 있습니다.
"음.. 나의 마음은 지금 편안해. 조금 들떠있었지만, 글을 써 내려가며 나는 마음이 진정되고 있거든."
제주향이 가득 느껴지는 녹차가 마음까지 전해집니다.
나는 음미하고 있고, 머물고 있습니다.
나는 나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