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성 있게 이루어져야 하는 일은?
그리스인 조르바
177쪽
번데기에서 나오는 과정은 참을성 있게 이루어져야 했고, 날개를 펴는 과정은 햇빛을 받으며 서서히 진행되어야 했다. 그러나 때늦은 다음이었다. 내 입김은 때가 되기도 전에 나비를 날개가 온통 구겨진 채 집을 나서게 강요한 것이었다. 나비는 필사적으로 몸을 떨었으나 몇 초 뒤 내 손바닥 위에서 죽고 말았다.
나의 질문과 대답
참을성 있게 이루어져야 하는 일은?
아이와 나누는 대화에서 참을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말을 하는 아이도, 그 말을 듣고 있는 나도 그 문장이 의미하는 바를 해석하기 위해서이다. 그 해석은 서로의 이야기에 경청하려는 존중의 뜻이며 사랑이다. 겪어서 아는 것과 글로 아는 것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가령, 존중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실제로 존중을 경험한 뒤에 꺼내는 이야기는 확고한 힘이 있다. 물론 존중의 말과 행동을 하려는 아이의 의지도 굳세다. 느껴서 아는 것을 토대로 아이는 자신이 겪은 상황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기에서 예전과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있니?"
"선생님의 이야기와 친구의 이야기에서 다른 점이 무엇일까? 네가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야기가 뭐야?"
충분한 판단의 기회를 가진 아이는 비로소 선택을 하게 된다. 자신에게 가치 있고, 효과 있는 선택을 함으로써 아이는 자기실현을 위한 한걸음이 시작되는 것이다. 무조건 어떤 것을 고를 것인가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나라, 충분한 검토와 판단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한 문장을 넘어서는 것에도 대단한 참을성이 요구된다. 그 인내의 시간이 서로를 성장과 배움으로 끌어가는 큰 힘이 된다.
참을성 있는 대화가 왜 필요하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대답할 수 있는가? 선명하고, 확실한 이야기는 압도적인 힘을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