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말문을 막히게 한 경험이 있나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by 복쓰

25쪽

모든 사람의 말문을 막히게 하고 모든 사람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드는 그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질문과 대답

사람의 말문을 막히게 한 경험이 있나요?


아이가 가벼워지기 시작한다. 가벼워진 몸과 마음은 부풀어 올라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심지어 주변 공간까지 마구 넘어선다. 자신의 세계에 몰입한 아이에게 주변 친구들은 매서운 눈초리를 보낸다. 이 아이는 그것마저도 느끼지 못한 채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만다. 주변은 점점 어두워진다. 아이는 모르고 있다.

어두운 방에 홀로 전등을 켜고, 자신만의 공간에 들어선 아이에게 다른 소리가 들릴 일은 없었고, 다른 공간에 대한 이해는 굉장히 낮았다. 지금은 풍선으로 뽀드득 소리 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이 소리는 다른 친구들의 심연을 건드렸고, 마침내 모두 화가 나고 말았다.


풍선의 뽀드득 소리로 가득한 이 공간은 마치 화의 세상으로 그것을 말리는 아이와 그것에 몰입하는 아이로 신경전이 벌어진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는 나에게 이 경험은 모든 것을 휩쓸 만큼 중대한 일이었다. 아이의 행동을 멈추지 못하는 것에 대해 어른의 책임으로 돌리는 습관이 순식간에 살아나 스스로를 못난 사람으로 만들었다. 이런 시간은 꽤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마음 과학 안경을 꺼낸다. 함께 가기 위해 언제 쓸까 고민했던 마음 과학 안경! 드디어 해석과 상상, 추론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너는 요즘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되었어. 왜냐하면 나는 계속 너만 생각하거든."


아이는 아니라며 몸부림을 친다. 거부했다. 자신으로 인해 어른이 힘든 일을 겪고 있고, 자신이 나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어른에게 중요한 사람이 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머뭇거리는 아이를 살펴보며,

"너는 나한테 너무 소중한 사람이라서, 그래. 지금은 딱 그래."


아이는 멈췄다. 가만히 어른의 눈을 쳐다본다.


"네가 있고 없고는 엄청난 차이야. 지금 너의 행동이 다른 친구와 나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지만, 너는 나한테 귀한 사람이야. 그건 바뀌지 않아. 바뀔 수는 없어."


존재 경험을 한 아이는 자신의 마음에 커다란 돌이 '퉁'하고 가라앉는 것을 느낀다. 아이가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어른의 말이 좋다. 기분도 좋아지고, 같이 있으면 자신이 좋을 것 같은 마음이다.


부드러워진 아이의 눈을 보며, 어른은 내일 또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새끼손가락을 건다.

아이는 세상으로 나와, 조금씩 연습을 시작한다.

존재 자체로 소중한 자신과 다른 사람과 편안하게 지내는 연습을 말이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알고는 있다.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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