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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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온통 열에 들떠 있으면서도 그것을 의식하지 못한 채 서두르지 않고 조용히 내려갔으며, 갑자기 밀려든 완전하고 강력한 삶의 감각, 어떤 새롭고 한없는 감각으로 충만해 있었다.
나의 질문과 대답
지금 어떤 감각으로 충만해 있나요?
무엇을 경험하고 있나요?
그 경험이 유효한가요?
경험이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이라면, 나는 나의 감정을 해석할 수 있나요?
경험에 흔들리는 나인 가요?
다부지게 경험에 머물며 오롯이 관찰하는 나인 가요?
내가 어떤 감각으로 충만하길 바라나요?
내가 경험하는 정서에 옳고 그름이 있을까요?
부정적인 정서를 겪고 있는 나도, 여기에 두발을 디디고 있는 세상 하나뿐인 존재이지요.
그래서 나의 경험 또한 무조건 존중합니다.
지금 나를 차분하게, 깊이 있게, 고요하게 채우는 감각을 향합니다.
나는 나에게 집중하길 바라니까요.
나는 나를 신뢰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그러지 못한 것 같아서요.
나를 헤매게 만들었으니까요.
하루에도 몇 번씩 두리번거립니다.
무엇이 정답인지, 멋지게 보이길 바라는 나의 모습이 보입니다.
진짜 내가 괜찮은지 살피지는 못한 채 말이죠.
철저하게 나를 바라보고, 내가 겪는 경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탐색합니다.
그 경험은 나에게 어떤 기능을 하는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