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삶의 한가운데

by 복쓰

55쪽

삶 쪽으로 돌아서게 된 거야. 그런데 산다는 것은 그 무렵의 나에게는 아는 것, 무섭게 많이 아는 것, 생각하는 것, 모든 것을 파고드는 것을 의미했어. 그 밖에는 없었어.


나의 질문과 대답

나에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책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엄마에게는 이 책이 지금 엄마 세상에서는 없어서 안 되는 것이라고 몇 번이나 말했다. 나는 책 생각이 나서 청소를 하다가도 돌아서면 책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과연 이런 적이 얼마나 있었던가..


일요일 오전이 되면 집 근처에 있는 어린이도서관에 가서 아이들과 나는 커다란 책장 앞에 앉는다. 도서관 책장은 세상 모든 소식을 두루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앉은자리에서 알고 싶은 것을 순식간에 찾게 한다. 문장이 황홀해서,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책이 있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도 마음은 들떠 있었는데, 2시간이 훌쩍 지나도 마음은 꽤 좋은 상태로 있었다.


"애들아, 2시간 지났어. 이제 집으로 가자."

"엄마, 2시간이 금방 갔어?"


2시간 동안 도서관에 있었지만, 나와 아이들은 도서관을 아늑한 곳으로 여기고 있었다.


"오후에는 아빠랑 배드민턴 연습하러 갈려고. 운동 같이 갈래?"


우리에게는 앞으로 함께 보낼 일요일이 많을 거고, 더구나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비슷해졌다. 흐르는 시간이 안심된다. 함께 보내는 일요일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르겠지만..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에 대해 생각이 머문다. 요즘 나에게 산다는 것은 좋아하는 책과 아이들과 시간, 그 모든 것이 한 공간을 차지할 때를 말한다. 그것도 의미 있게 산다는 것으로 말이다.


삶의 한가운데에 "책과 아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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