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제대로 숙고해 보지 못한 어떤 총체적인 차원이

남아 있는 나날

by 복쓰

178쪽

'위대한 집사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는 내가 지금까지 제대로 숙고해 보지 못한 어떤 총체적인 차원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 자신과 너무나 밀접한 문제, 특히 오랜 세월 상당히 많이 생각해 온 문제에서 이런 느낌을 받게 되니 솔직히 좀 당혹스럽다.


나의 질문

지금까지 제대로 숙고해 보지 못한 어떤 총체적인 차원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질문이 있나요?


"나는 지금 여기에 왜 있는가?"

이 질문에서 전해지는 느낌, 감각, 분위기, 무게를 살며시 느껴본다.

마음의 방향이 잡힌다.

질문 하나, 질문 힘이 밋밋한 일상에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감돌게 한다.


질문은 생각에 활기를 주는 자극제이다.

질문은 에너지다.

진심이 담긴 질문의 힘은 다소 강력해서 결국은 삶을 뒤흔드는 파동을 만든다.


매일 던지는 질문은 차분한 힘도 있어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의미 있는 삶"을 살게 한다.

무엇을 생산해 내는 기쁨이 삶을 채운다.


내가 지금 여기에 있는 이유는 질문으로, 삶을 온전하게 책임지고 싶어서 이다.

매일 저녁 컴퓨터 앞에서 책을 읽고, 그곳에서 질문을 찾아내며, 나의 대답을 꾸려간다.

나의 질문에 부지런히 눈길을 준다.

매일 조금씩 해내는 이 일이 내가 살아있게 하는 온전한 감각이다.

역할 이름에 갇힌 채, 채움에 목마른 삶을 살지 않으려고 한다. 좋은 엄마, 좋은 선생님, 좋은 사람..


충만함으로 가득한 질문에 몰두하는 시간이 신비롭고, 좋을 뿐이다.

내가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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