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경험을 해석하는데 대체로 탁월한가요?

남아 있는 나날

by 복쓰

205쪽

오늘 아침에도 아주 이른 시각부터 재잘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부부를 흔쾌히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보아하니 부지런한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고, 소란을 떠는 것도 모두 그 습관 때문이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의 질문과 대답

자신의 경험을 해석하는데 대체로 탁월한가요?


일어나지 않을 일은 없다고 하죠.

절대로 자신에게 그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도리어 스스로를 흔들리게 하거나 한 순간 넘어뜨립니다.


일어날 일에 대해 겸허한 태도와 그 순간의 경험을 스스로의 것으로 소유하는 방향이라면 자신을 둘러싼 강한 힘이 생깁니다.


"왜"라는 질문이 자신을 향할 때,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일에 대해 차분하게 들여다 보고, 예민하게 고민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일을 있는 그대로 꺼내놓습니다. 내가 보고 들은 것을 쓰고, 다시 연결하면서 지금까지 잊고 있었던 진짜 나를 보기 시작합니다.


"왜"질문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진짜 나의 너른 생각 품을 꺼낼 힘을 주면서, 나를 중심으로 의미를 구성하도록 하지요. 경험에 대한 해석이 바뀌어져 갑니다. 이 시간은 이전과는 다른 내가 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경험을 해석하는데, 나의 부족함을 드러내거나 내 존재가 존중받지 못할 까봐 두려워하는 순간이 있기도 하겠지만, 나는 그 순간을 의연하게 바라보겠습니다.

그 시간의 터널을 지날 때쯤 탁월함의 미덕이 내 곁에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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