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믿나요?

호밀밭의 파수꾼

by 복쓰

61쪽

나는 누구한테도 던지지 않을 거라고 말했지만 기사는 내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누굴 믿지 않는다.


나의 질문과 대답

나는 나를 믿나요?


자신을 믿느냐는 질문 앞에서 머뭇거린다. 왜 나를 믿어야 하는지, 나를 믿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은 또 무엇인지 쉽게 대답하기 어렵다.


'내가 나를 믿어야 할까?'


나를 믿어야 하는지 다시 묻는다. 나를 믿지 못해 주변 사람들에게서 답을 찾았다. 나는 믿는다는 것이 어떤 것에서부터 시작되는지 몰랐다.


또다시 질문 앞에 멈춘다. 내가 나를 믿는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살펴본다. 내가 나를 믿는다고 했을 때, 어떤 감정이 생기는지, 그 감정은 어떤 해석을 갖추는지 더 깊고 차분하게 살펴본다.


나의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나를 향해 질문을 하게 된 것이다.

질문이 지나간 뒤에, 일상은 빼곡한 경험들로 채워진다. 예전보다 선명함을 느낀다. 억눌러놓은 감정을 꺼내놓으면 막막함이 들지만, 편안해지기도 한다. 내가 고마워지고, 후련해진다.


나를 믿는다는 것은 감정에 주인이 되는 것부터 시작이다. 멀리 보며 지나친 시간은 자신을 우선으로 믿기보다 다른 곳에서 정해놓은 답을 믿으며 쫓게 만들었다.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채 무작정 쫓는 것부터 멈춤이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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